이행규 시의원 의원사무실 이전…여권후보군 중앙당 변화 촉각
내년 6·4지방선거 출마를 계획하고 있는 시장 후보군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지난주 김해연 전 경남도의원이 사실상 출마 선언을 한데 이어 윤영 전 의원은 출판기념회를 통해 세를 과시했다. 이행규 시의원도 최근 의원사무실을 이전하며 출마태세를 정비하는 모양새다.
또 권민호 시장과 황종명 거제시의회 의장, 유승화 전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 등 여권 후보들은 중앙당 내 역학구도 변화에 촉각을 기울이며 내년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물밑작업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전 도의원은 지난 11일 지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시장으로 출마할 결심을 굳혔다"고 밝히면서 "현재 처해져 있는 현실적 어려움과 지역 정치권의 음해에 맞서 정면돌파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고를 거듭하며 지역사회를 위한 깊은 고민속에 내린 결론"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도의원은 최근 고현시장 인근 건물에 사무실을 계약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국회의원은 지난 16일 각계인사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생애 첫 출판기념회를 거제시청소년수련관 대강당에서 가졌다.
이날 윤 의원은 "역사속 지도자 가운데 관중과 카이사르, 사도 바울을 좋아한다"며 "관중은 지도자의 결단력과 추진력을, 카이사르는 지도자의 지성을, 사도 바울은 목숨을 건 신념과 열정이 무엇인지 가르쳐 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요즘 정치인의 말의 값이 떨어진 것 같아 안타깝다"며 "정치인이라면 거제시민에게 말의 값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행규 시의원은 최근 연사 들녘과 인접한 건물 3층으로 의원 사무실을 옮기며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 시의원은 "이전에 사용하던 의원사무실이 협소한 관계로 민원상담 등에 어려움을 겪어 이전하게 됐다"면서 "올 연말까지 시의원 본연의 임무에 최선을 다한 뒤 시장출마에 대한 명확한 결정을 내릴 계획"라고 말했다.
이 시의원은 "의원 사무실 이전에 큰 의미는 부여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선거사무실을 개소하게 된다면 현재 사무실을 사용할 지, 다른 곳에 사무실을 얻을 지를 좀 더 생각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시장 후보들의 눈에 띄는 행보와는 달리 권 시장과 황 의장, 유 전 청장 등 여권 후보들은 각종 지역행사장에 빠짐없이 참석하는 것과 동시에 당내 낙점을 받기위한 작업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과 서청원 국회의원, 김무성 국회의원 등 유력 인사들과 유리한 접점을 만들기 위해 치열한 물밑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단일화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야권에서는 각 당의 시장후보 확정시기를 다소 늦추며 정국을 관망하는 모양새로 전환했다.
그러나 통합진보당에 대한 정당해산 심판청구와 정의당의 단일화 논의 탈퇴 등으로 이전만큼의 추진력과 시민 호응을 얻어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민주당, 통합진보당, 노동당 등 야3당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몇몇 사전에 '개인이 수행하는' 이라는 말이 붙어있는데, 정확히 말하면 분대가 수행하는 전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