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시대 거제현 관아였던 거제질청과 기성관이 국가문화재인 사적으로 지정 예고됐다.
문화재청(청장 유홍준)은 지난 12일 거제현 옛 관아와 함께 충남 홍산현 옛 관아, 전남 나주목 옛 관아와 향교, 전북 김제군 옛 관아와 향교, 전북 무장현 옛 성과 관아, 제주 제주목 옛 관아 등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관아와 향교 6개소를 사적으로 지정 예고했다.
이날 지정 예고한 6개 지역의 관아와 향교는 조선시대 관아와 향교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으로 조선 지방행정 및 교육기관의 입지 조건과 건축적 양식이 담겨 있는 귀중한 문화유산이다.
문화재청은 전국에 남아 있는 관아 건물 및 향교 총 3백14개소(관아 1백2개소, 향교 2백8개소)중 전문가의 자문회의 및 2회의 현지조사를 통해 조선의 지방행정단위인 부(府)·목(牧)·군(郡)·현(縣)의 옛 고을에서 수령의 집무공간인 동헌, 수령이 살던 내아, 사신이나 관리의 숙소였던 객사 등이 잘 보존돼 있으면서 조선시대 옛 고을의 전형적 경관과 구조를 보여주는 관아 6개소를 사적으로 우선 선정했다.

이번에 지정 예고된 관아와 향교 6개소는 30일의 예고기간 동안 국민 의견 수렴과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 지정절차를 거쳐 사적으로 지정되며, 앞으로 ‘관아 복원·정비 기본계획’에 따라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함께 보여줄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조선시대 관리들의 행정사무실과 도서관 등으로 사용된 거제질청은 경남도 유형문화제 제146호로 지정돼 있다.
한편 질청과 함께 사적 지정이 기대됐던 거제향교는 이번 사적 지정 예고에서 제외됐다.
문화재청은 근대화 이후 건축된 석조건물로 보존가치가 높은 거제초등학교와 신현읍사무소 건물을 근대문화유산으로 문화재 등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