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대전을 잇는 남부내륙철도 조기 개설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거제-대전을 잇는 약 2백20㎞ 구간의 철도 개설안은 대전을 출발 무주-함양-산청-진주-통영-거제를 잇는 것으로 대전에서 남부지방의 해안 끝인 거제까지 남부내륙 축을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거제-진주-대전간 철도개설추진위원회(위원장 혜일 스님(연화사 주지))는 13일 진주시청 회의실에서 한국 철도 기술연구원 신민호 박사를 초청, 이 구간에 대한 철도 개설 조기 추진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21세기 무한 경쟁시대에 대비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앙과 낙후된 남해안을 연결함으로써 고효율 복합수송기능(안전 편의 경제적 환경친화적)을 갖춘 비용절감형 물류체계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앞서 추진위는 지난 3월 창립총회와 함께 철도 개설을 촉구하는 대정부 건의문을 정부 부처에 전달하고 해당지역에서 서명운동을 펴고 있다.

또 함양군도 오는 16일 함양공설운동장에서 거제 통영 고성 사천 진주 산청 함양 장수 무주 금산 대전 등 거제-대전간 철도를 경유하는 4개 시도 11개 시군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축구대회를 개최한다.
‘물레방아대회’로 이름 붙여진 제1회 축구대회는 철도 조기 개통을 위해 지역민들의 염원과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목적으로 11개 시군별로 30세이상 아마추어 축구 동호인들이 1팀씩 출전, 철도 개설이 가시화 될 때까지 매달 인근 시군을 돌아가며 개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7월에는 거제-대전간 철도 경유 11개 자치단체장이 한 자리에 모여 거제-대전간 철도 개설의 조기 착공을 정부에 촉구할 계획이다.
거제-대전간 철도 개설은 일제시대에 추진돼 오다 광복으로 인해 중단된 후 지금까지 함양군과 산청군 전북 장수군 등에는 1백13필지에 걸쳐 3만여㎡의 철도청 소유의 직선형 부지가 있으며, 함양군 서상면 옥산리에는 철도 터널 갱도 흔적이 남아있다.
이에 지난 2004년 천사령 함양군수의 발의로 대전~거제간 철도 개설 움직임이 일기 시작했으며, 이후 4개 시·도 11개 시군 부단체장이 함양군에서 첫 회의를 갖고 정부에 철도개설을 건의, 정부의 장기계획에 대전~거제 철도개설 계획이 확정 고시됐다.
이 철도는 개통과 동시에 남해안 공업지대와 수도권과의 물류유통이 원할, 엄청난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북한과 철도 시험운행이 실시됨에 따라 장래 통일 이후 시베리아 또는 중국을 거치는 유럽횡단철도와 연결되면 기대 이상의 지역발전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