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석유기업, 대우조선 인수설 제기
러 석유기업, 대우조선 인수설 제기
  • 배종근 기자
  • 승인 2013.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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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언론…로스네프트 컨소시엄 구성해 경영권 확보 추진
대우조선…방산 및 지분구조 등 정부승인 어려울 것 주장

대우조선해양(사장 고재호)에 대한 러시아기업 인수설이 현지 언론을 통해 제기된 가운데 사실상 성사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러시아 로스네프트(Rosneft) 社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우조선 지분 30% 이상을 인수키로 하고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트가 러시아 대형은행인 가스프롬은행, 러시아 국영해운사 소브콤플로트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세계 최대 조선기업 중 하나인 대우조선해양 지분 31.2% 를 인수, 경영권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양사는 한·러 정상회담에서 조선 관련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러시아 측에 조선 관련 선진기술을 넘겨주고, 러시아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3척 이상을 발주키로 했다.

현지언론은 대우조선 지분 인수건에 정통한 현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한·러 정상회담 당시 로스네트프를 중심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양사의 협력 관계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로스네프트는 일평균 420만배럴 규모(전 세계 석유생산량 5%)의 석유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석유회사로 연매출은 1600억 달러(약 170조원)에 달한다. 하지만 로스네프트가 대우조선의 경영권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우조선 관계자에 따르면 잠수함을 비롯한 방위산업 부문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의 승인 없이 지분 10% 이상을 외국계 기업에 넘길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대우조선의 대주주는 KDB산업은행(지분율 31.5%)과 공적자금관리위원회(17.2%) 등으로 구성돼있어 정부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는 것.

특히 그는 "아직 로스네프트 측에서 공식적으로 거래를 제안한 적이 없었고 단지 현지 언론을 통해 흘러나온 내용에 불과해 신빙성이 없다"면서 "회사 차원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공식입장을 내놓은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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