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거시간 일부 조정 및 행정지도 통해 주민들 인지토록 해야

쓰레기 수거문제와 관련 거제 일부 지역에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거점수거를 주로 하는 시골지역에서 수거시간이나 거리 등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거제 모 지역 주민은 최근 쓰레기 수거와 관련 불만을 제기했다. 제대로 수거가 이뤄지지 않아 시골지역에서 불법소각이 발생하는 이유가 된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이미 몇 년 전부터 마을이 형성돼 있었지만 쓰레기 수거가 이뤄지지 않아 마을주민 대부분이 일반쓰레기는 (불법)소각을 하거나 수거가 이뤄지는 마을까지 차량으로 운반해 버렸다는 것.
음식물쓰레기의 경우 땅에 묻거나 거름으로 사용하지만 묻을 곳이 없는 주민들은 상당한 곤란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참다못해 면사무소에 연락해 지난 여름부터 수거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한 그는 방문수거가 이뤄지는 시가지는 문제가 없지만 시골지역은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확인 결과 시골마을 일부지역은 그의 예상처럼 쓰레기 처리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같은 지역 소재 또 다른 마을은 수거차량이 오지 않아 직접 시가지까지 쓰레기를 가져가 버린다는 것이다.
이 마을주민 김모(45·남) 씨는 "어르신들이야 쓰레기를 거의 배출하지 않아 문제가 없지만 최근 이사 온 젊은 부부들은 쓰레기 배출량이 많다"면서 "이전에 쓰레기 배출이 거의 없어서 그런지 최근에는 수거차량이 오지 않아 직접 시가지까지 가져가서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마을 주민 윤모(54) 씨는 "쓰레기 차량이 오기는 하지만 거점이 멀다보니 어르신들은 불편이 많아 소각해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면서 "거점 및 수거시간을 일부 조정하고 어르신들이 불법소각하지 않도록 행정에서 지도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의 지역에서도 일부 시골마을의 경우 수거시간 문제로 인해 제때 쓰레기가 수거되지 않는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른 지역 모 마을 주민 김모(44·여) 씨는 "수거차량이 새벽에 일찍 오다보니 수거한 뒤 쓰레기를 내놓는 가정에서는 불만을 일부 제기하기도 한다"면서 "수거시간에 대해 주민들이 정확히 인지할 수 있는 홍보가 필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거제시 관계자는 "쓰레기 수거는 각 지역별 용역업체를 통해 제때 수거하고 있으며 도시지역은 방문수거, 시골지역은 거점수거를 통해 처리하고 있다"면서 "수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마을은 거점을 정해 면·동사무소로 연락하면 된다"고 밝혔다.
용역업체 관계자도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마을 모두 쓰레기 수거차량이 운행하고 있으며 거점지역에 쓰레기를 배출하면 수거해 갈 것"이라며 "일부지역은 새벽에 수거하기 때문에 배출시간을 맞추지 못해 불만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문제와 관련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시골마을의 경우 쓰레기 수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불법소각이 발생하고 있지만 정확한 규모는 파악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내년 환경련 사업으로 집중 점검하자고 제안할 방침"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