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4일 지방선거 "느낌 아니까!"
내년 6월4일 지방선거 "느낌 아니까!"
  • 거제신문
  • 승인 201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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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거제시선거관리위원회 지도홍보주임

▲ 박성호 거제시선거관리위원회 지도홍보주임
일요일 저녁이면 우리 가족은 다 같이 한자리에 모여 앉아 KBS2 인기 예능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를 시청한다.

코미디 프로그램 특성상 다소 인신 공격, 외모 비하 등의 문제점이 있기도 하지만 지난주 일요일 예능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18.7%·닐슨코리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많고 개인적으로는 사회를 풍자하고 현실을 재미있게 표현하는 점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개그콘서트는 '전설의 레전드', '편하게 있어', '좀비 프로젝트' 등 19개 코너로 구성되어 있는데 우리 가족은 그중 마지막 코너인 '뿜엔터테인먼트'를 가장 재미있게 보고 있다.

그 이유는 코너에서 여배우 역할로 출연하는 김지민 씨가 "느낌 아니까?"라는 말과 함께, 보통사람들은 창피해서 말하지 못하는 자신의 흠이 될 경험을 뻔뻔하고 자랑스럽게 말하면서 자신이 맡은 역할을 모두 잘 할 수 있다는 내용을 반전(反轉)있게 표현하는 점이 즐거움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그런 경험을 통해 뭐든지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내는 개그우먼을 보면서 우리 선거관리위원회를 떠올렸다. 우리나라의 선거를 관리하는 선거관리위원회는 올해로 창설 50주년을 맞이했다.

그동안 14번의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선거, 5번의 전국동시지방선거 등 수많은 선거를 관리했으며 더욱이 지난달 14일에는 인천 송도에서 아시아 26개국, 유럽 28개국, 미주 26개국, 아프리카 36개국, 오세아니아 4개국 등 선거분야 최다 국가인 120개 국가에서 선거위원회 위원장, 사무총장 등 327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 창립총회'를 개최했고 협의회 사무처를 우리나라에 유치할 정도로 선거관리 분야에 있어서 위상과 수준은 단연컨대 '세계 최고'이다.

그리고 이런 우리 앞에 선거 중 가장 어렵고 힘들다는 전국 동시지방선거가 어느새 7개월 여 앞으로 다가왔다. 알다시피 내년 6월4일 지방선거는 시·도지사, 교육감, 시·도의원, 자치구·시·군의 장, 자치구·시·군의원 등을 뽑는 선거로 후보자만 수십 명에 달하며 일부 당선자와 낙선자간의 경우 표 차이가 많지 않을 정도로 선거가 치열해 위법(違法)과 탈법(脫法)으로 선거가 혼탁(混濁)해질 우려가 매우 높다.

하지만 역사와 위상이 말해 주듯 우리 선관위는 이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각 시스템별 운영능력 평가와 도상훈련, 관련법 교육 및 개인별 법령 평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절차탁마(切磋琢磨)해 업무역량을 강화했고, 이번달부터는 지역시민으로 구성된 공정선거지원단을 운영해 입후보예정자를 파악하고 연말까지 대대적으로 정치인의 축·부의금 및 찬조금품 특별 단속활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각종 행사장 등 입후보 예정자들이 참석하는 곳마다 방문해 혹시나 발생할 위법사항 등을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느낌 아니까!" 개그 코너의 말처럼, 선관위의 반세기 역사와 수많은 선거관리에 대한 경험이 공명선거를 위한 철저한 준비와 대처로 이어져 이번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세계적 수준의 깨끗하고 바른 선거로 치러지도록 하여 대한민국 선거관리의 위상을 또 한 번 세계 곳곳에 드높이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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