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업계 최단 도크 100회전 기록
삼성, 업계 최단 도크 100회전 기록
  • 김석규 기자
  • 승인 2007.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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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가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의 3도크가 최근 업계 최단 기간 도크 100회전 기록을 달성했다.

도크 회전이란 선박의 첫 번째 블록 탑재에서부터 완성된 선박을 진수하기까지의 과정을 가리키는 말로 도크 1회전에 걸리는 기간이 짧을수록 조선소의 생산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길이 6백40m, 폭 97.5m로 세계 최대 규모인 삼성중공업 3도크는 1994년 10월 가동을 시작한지 불과 12년 만에 100회전을 달성했다. 동급 도크를 보유한 주요 조선소가 100회전까지 16~18년 걸린 것과 비교하면 최소 4년 이상 줄인 것이다.

삼성중공업 3도크는 지금까지 컨테이너선 1백27척, 유조선 1백7척 등 모두 2백70척, 3천1백30만톤(DWT)의 선박을 건조, 100회전 동안 최다 척수의 선박 건조기록도 함께 수립했다.

이는 세계최고 수준의 도크 생산성에 따른 것으로 삼성중공업 3도크는 2001년 이후 매년 도크 10회전, 25척 이상의 선박 건조기록을 이어오고 있는 셈이다.

▲ 삼성 3도크 전경.

초대형 컨테이너선, VLCC 등의 초대형 선박을 전문으로 건조하는 대형도크에서 연간 10회전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함께 삼성중공업 3도크는 업계 최대 크기의 컨테이너선 건조 기록을 갈아치우며 컨테이너선의 초대형화와 신선형 개발의 산실로 자리매김했다.

2004년 8천500TEU급, 2005년 9천200TEU급, 2006년 9천600TEU급 등 3도크는 현존 최대 크기의 컨테이너선을 매년 건조하기도 했고, 지난해 수주한 세계 최대인 1만3천300TEU급 극초대형 컨테이너선 역시 3도크에서의 건조를 앞두고 있다.

최단 기간 도크 100회전 달성을 가능하게 한 삼성중공업의 도크 생산성은 ▲메가블록공법과 같은 신공법의 개발 ▲진수공법개선을 통한 건조기간 단축을 통해 얻은 결과로 분석된다.

3도크는 세계 최고의 도크 생산성과 더불어 현재의 삼성중공업을 가능하게 한 원동력이라고 평가 받고 있어 이른바 ‘삼성조선소의 효자’로 불린다.

1994년 3도크 건설을 통해 연간 10척 안팎의 선박을 건조하던 중형 조선소에서 연간 50척 이상의 선박을 건조하는 초대형 조선소로 발돋움할 수 있었고, 국내 조선업계의 후발주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매출, 건조능력, 수주량, 수주잔량, 시가총액 등 모든 지표에서 명실상부한 세계 2위의 조선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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