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성신문 제71호 1992년 11월7일자> 관내 유흥업소 출입손님의 여성화 추세가 가속되는가 하면 과거 스탠드바나 가요반주에서 노래방 선호양상으로 변해가고 있다.
이로 인해 계속된 지역 내 경기불황으로 타격을 입고있는 장승포시 거제군 관내 스탠드바, 가요반주, 카페 등 80여 유흥업소들이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각종 술집을 찾는 손님 중 예년의 경우 여성인구 비율이 15~20%에 불과하던 것이 최근 들어 전체 손님의 50%를 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토·일요일의 경우 부부 동반 손님이 많아졌으며 여성들끼리 찾아오는 여성단체 손님이 급격히 늘어나 유흥업소 분위기가 여성주도형으로 바뀌어져 가고 있다는 것이다.
고현리 A스탠드의 경우 첫손님이 찾아드는 오후 7시~8시 사이에는 전체손님의 70여%가 여성들이며 남자손님들은 10시나 11시 이후에 간혹 모습을 보이고 있다.
M가요방의 경우도 지난여름부터 여자 손님들이 즐겨 찾아 전체손님의 80%에 이르고 있다.
올봄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노래방은
이러한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는데 초저녁부터 영업마감시간까지 많은 여성들이 몰려들고 있다.
여성들이 노래방을 즐겨 찾는 이유는 값도 저렴한데다 반 밀폐된 공간에서 남의 눈을 의식 할 필요 없이 노래를 마음껏 부를 수 있어 스트레스 해소에 적당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여성인구 유흥업소 출입 증가현상은 사회의 개방과 함께 여성과 주부들의 지위가 높아지면서 남자들의 이해가 뒤따르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주일에 2번 정도 노래방과 스탠드를 찾는다는 고현리 신우성아파트 거주 주부 유모씨(31)는 『하루종일 집안일에 분주하다 가끔 저녁시간에 노래방을 갔다오면 피로가 풀리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와 같이 여성손님들이 많아지는 반면 남자 손님들이 크게 줄어들자 가뜩이나 불황에 허덕이는 관내 유흥업소들은 매상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