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조업권 둘러 싼 지역 어민 분쟁 '일단락'
대구 조업권 둘러 싼 지역 어민 분쟁 '일단락'
  • 배창일 기자
  • 승인 2013.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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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망협회 등 4개 어업인 단체, 지난달 29일 상생합의서 작성

<속보> 대구 조업권을 둘러싼 지역 어업인 간의 분쟁(본지 1070호 1면 '대구 조업권 둘러싸고 지역 어업인 갈등 다시 불거지나' 보도)이 일단락 됐다.

거제대구호망협회(회장 공성택)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호망협회, 연안자망자율공동체(위원장 박철수), 연안통발자율공동체(위원장 박점준), 낙지주낙협의회(회장 전준호) 등 4개 어업인 단체가 업종 간 상생합의서를 작성했다. 거제수협 성충구 조합장은 입회인으로 합의서에 서명 날인했다.

이들은 상생합의서를 통해 "4개 업종의 어업인은 2013년 외해 공동조업구역설정에 대해 업종 간 분쟁 없이 공동으로 상생할 수 있는 조업구역을 합의했다"며 "앞으로 합의한 조업구역을 침범하지 않는 한 어떠한 민원제기도 하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4개 업종 어업인이 합의한 조업구역은 저도에서부터 이수도 연안을 거쳐 외포항 인근 해역까지는 연안통발이, 외포항 인근에서부터 부산방향의 해역은 연안자망과 낙지주낙이 일정구역을 정해 조업을 하는 것으로 정해졌다. 

호망협회 공성택 회장은 "각 업종의 어업인들이 독자적인 소득을 올리는 것보다 바다에서 나는 소득을 공유한다는 생각으로 합의서를 작성해 서명했다"면서 "원만한 합의가 이뤄진 만큼 많은 대구가 인근 해역으로 돌아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 회장은 또 "호망협회에서는 대구 어획량이 다소 감소한다고 해도 어업구역을 지키며 조업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대구잡이가 예년에 비해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오는 21일 열릴 예정인 거제대구 축제의 성공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지역 연안의 대구잡이는 이달 초부터 본격적인 조업에 들어간다. 아직은 어황이 형성되지 않아 최근 어획량이 하루 평균 10~20마리 가량이며 크기는 평균 60㎝ 정도다. 살아있는 대구는 5만5000원에, 대구 선어는 3만5000원~4만원 선에서 각각 거래되고 있다.

회귀성 어류인 대구는 냉수성 어종으로 매년 11월 말부터 이듬해 2월까지 거제와 진해만 일대 앞바다에서 30만 마리 가량이 잡히고 있다.

한편 장목면 외포항에서는 12월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 동안 다양한 대구요리 시식회와 현장경매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는 거제대구 축제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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