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항재개발 관련 지역협의회, 출발부터 '삐걱'
고현항재개발 관련 지역협의회, 출발부터 '삐걱'
  • 배종근 기자
  • 승인 2013.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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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중 회의 개최 예정인 가운데 주무부서인 해수부 관계자 참석 않아

고현항재개발 관련 지역협의회의가 12월 중 열릴 예정이지만 주무기관인 해양수산부 불참 등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거제시민단체연대협의회(이하 시민연대)는 지난달 27일 거제시를 방문해 '고현항재개발사업 지역협의회'의 활성화를 위한 제안을 공식적으로 거제시에 전달했다.

시민연대는 지난달 18일 거제시의회가 고현항 항만재개발 출자 동의안 수정안을 통과시킬 때 고현항재개발사업 지역협의회의 조속한 개최와 정상적인 운영을 전제조건으로 해 지역협의회 활성화를 위해 이날 거제시를 방문했다.

이날 거제시 방문에는 거제경실련 강학도 공동대표를 비롯 김용운 집행위원장,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박광호 의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시민연대는 △고현항재개발 사업계획 및 추진 과정에 대한 일체의 자료와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 △지역주민, 전문가, 시민단체 등 참여 위원의 확대 재개편 △분과위 구성을 통해 워크숍, 공청회를 포함한 밀도있는 지역협의회 운영 등을 요청했다.

특히 이날 면담을 통해 시민연대는 '지역협의회의' 개최를 요청했고 이에 대해 거제시는 12월 중으로 개최를 약속했다. 하지만 이 회의에 고현항재개발 주무부서인 해양수산부는 참석하지 않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시 관계자는 "중앙의 해수부 관련 협의위원과 지역협의체 위원간에 마찰이 많이 발생해 해수부에서는 앞으로 지역협의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지역협의회에서 나온 내용을 거제시가 대신해서 해수부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민연대 관계자는 "협의회 개최는 조례로 정해져 있어 개최해야 하는데 거제시가 소극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거제시가 계속 형식만 갖추려 한다면 협의회를 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고현항재개발 사업은 해수부 사업인데도 거제시에 일방적으로 떠넘기려 한다"면서 "거제시와 정기적으로 회의를 개최해 회의내용을 해수부에 전달해 심의에 반영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민연대는 지난달 27일 면담에서 고현항재개발 사업계획 및 추진과정에 대한 일체의 자료와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이 내용은 지난 7월 열린 제1차 지역협의회에서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거제시가 공개하지 않고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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