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강의 길
자강의 길
  • 거제신문
  • 승인 2013.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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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석 칼럼위원

▲ 김한석 전 거제문인협회장
요즈음 개인은 물론 일부 사회단체에서 정의 사회에 동떨어진 발언들이 여과 없이 극성을 떨면서 사회의 불안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고, 나아가서 온 국민이 하나로 뭉쳐 소망의 통일을 이룩하고 세계와 더불어 발전할 수 있는 길은 결코 먼데 있지 않다. 그것은 모든 면에 인류애적 자강(自强)에서부터 가능하다고 본다.

북한의 핵이 같은 민족끼리 호신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소위 종북주의적 발상은, 만에 하나 그러한 사람이 있다면 비열하기 짝이 없다. 그렇게 말하는 것은 자기 생명의 고귀함을 내팽개치자는 말인가?

막아도 내 목숨을 내가 막고 일어서야 정당하다. 물론 남의 손을 빌릴 때도 있고 남에게 의지할 때도 있다. 하지만 정당한 구원의 손을 비방하면서 진정한 목숨의 의인을 만나겠는가? 하느님은 결코 비열한 인간을 돕지 않으며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다.

위협을 내가 막아서고 내가 지키고 우리의 목숨을 앗아가지 않는 정당한 우방의 손도 이럴 때 빌리게 되는 것이다.

북한이 지난 2010년 3월20일 천안함을 폭격한 것은 만천하가 알고 있는 일이다. 이는 천안함 피격사건 국제합동조사단이 이 사건과 관련 지난 2010년 5월20일에 발표한 내용에 잘 나타나 있다.

무차별 폭침을 해서 무고한 인명을 수몰시킬 수는 없는 것이다. 연평도 비극을 우리들은 너무나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우리의 영해와 국토를 지키는 대한민국의 초계함을 수중어뢰로 몰래 격파하여 46명의 전사자를 낸지 3년이 지났는데도 북한은 이렇다 할 사과도 반성도 없이 도발의 양상만 계속 시현하고 있다.

하물며 이러한 북한의 만행을 동조한다든지 이해하고 나아가서 그의 힘을 의식하고자 하는 작금의 국민 일부 부류의 약한 심리상태는 곧 자강(自强)의 진리를 외면하고 더 큰 혼란과 비극을 자초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과연 북한의 힘이 무엇인가? 핵폭탄을 내세우는 그들의 군비위협적 힘은 우리로서 다만 국제원자력협약에 협조하여 자제하고 있을 뿐이다. 결코 우리의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다. 인류의 보편적 번영과 발전의 힘을 핵폭탄에 두지 않으며 핵의 생명화의 본원적 운용에 국력을 응집하고 있을 뿐이다.

사회의 발전과 시민의 소망은 폭력을 꺾을 수 있는 내부의 자강의 힘을 믿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폭력에 의한 자멸은 있어도 폭력에 의한 번영과 발전은 기대할 수 없다.

오늘날 국제 환경에서 잘 살아가는 길은 오직 세계인들과 우호적 교역적 분위기뿐만 아니라 스스로 지혜와 기술을 연마함으로써 자위와 번영이 가능해지고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스스로 강해지고 이웃과 더불어 부강해지는 일은 반성과 참회가 맨 앞에 있어야 바른 터전과 미래가 가능해진다. 쉼 없는 자강의 법도에서만 창조의 기능과 기술이 그리고 올바른 목숨이 부지된다.

반성과 참회는 용기와 인내로 신명을 바칠 때 뒤따르는 덕목이기도 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민주화의 상징인 넬슨 만델라가 지난 5일(현지시간) 요하네스버그의 자택에서 타계했다는 소식이 전 세계로 전해졌다.

1988년부터 폐결핵으로 쓰러진 이후 오랫동안 폐질환에 시달려온 넬슨 만델라는 오랜 치료에도 악화된 병세 때문에 95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것이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초대 흑인 대통령이기도 한 넬슨 만델라는 27년 이라는 긴 세월동안 옥살이를 했다. 옥중에서도 자와할랄네루상, 브루노 크라이스키 인권상, 유네스코의 시몬 볼리바 국제상을 받으며 전 세계인의 가슴에 인종차별 철폐의 상징으로 각인됐다. 결국 1989년 남아공이 흑백차별을 중단하면서 넬슨 만델라는 석방됐고 마침내 백인 압제자들의 진실 된 고백을 듣게 되었다.

1993년 인종차별 철폐를 위한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당시 남아공 백인 대통령인 F.W 데 클레르크 대통령과의 공동 수상은 전 세계에 큰 감동을 전했다.

대통령 임기 동안에는 '진실화해위원회'를 출범시켜 잘못을 고백한 백인을 사면하는 등 흑인과 백인의 공존과 화합을 이끌어 내 진정한 화해와 용서의 아이콘이 됐다. 

그는 백인 통치자들의 반성과 참회를 이끌어내어 용서와 관용이 인종차별은 물론 모든 편당의 벽을 넘어 통합과 번영의 표상임을 세계인에게 일깨워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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