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간 연결도로, 남정마을 위쪽 산지 지나는 노선 확정
동서간 연결도로, 남정마을 위쪽 산지 지나는 노선 확정
  • 배창일 기자
  • 승인 201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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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역사, 보상비 포함 총 공사비 863억원 추정…교량 1개소와 평면 출입시설 3개소 등으로 구성
명진교차로, 시도21호선과 연계해 건설 계획…주민 "지방도 1018호선 선형변경 및 확장 병행돼야"

거제면민들의 숙원사업인 거제 동서간 연결도로 설계노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거제시는 지난 4일 거제면사무소 회의실에서 거제 동서간 연결도로 건설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주민설명회를 열고 노선선정 및 검토 내용 등을 밝혔다.

이날 용역사 측이 밝힌 설계노선은 상동도시계획도로 끝 지점에서 시작해 명진터널을 지난 뒤 명진천 상류를 거쳐 남정마을 상부를 지나 지방도 1018호선과 연결된다.

노선 안에 따르면 총사업비는 공사비 816억원과 보상비 47억원을 더해 863억원으로 책정됐다. 연결도로 길이는 총 4㎞로 터널 1개소(1.56㎞), 교량 1개소(35m), 평면 출입시설 3개소 등으로 구성되며 설계속도는 70㎞/h이다.

명진 저수지 아래쪽에서 흐르는 명진천 위에 건설되는 오수교는 하천 홍수위 및 하천의 폭(10m)을 고려해 계획됐다. 남송마을 위쪽에 건설되는 명진교차로는 기존 마을 진입로를 활용한 평면교차로로 건설해 편입용지를 최소화 한다.

지방도 1018호선과 연결되는 산촌교차로는 동부면과 거제면으로의 진출입이 용이할 수 있도록 지방도 선형을 변경해 건설한다.

각 구간별 도로 폭의 경우 상동에서 명진 교차로 이전 구간은 전체 도로 폭이 18.5m로, 명진 교차로 이후 구간은 보도(2m)를 포함해 20m 폭으로 설계됐다. 터널 내부 도로 폭은 9m, 교량부 도로 넓이는 19.4m로 정해졌다.

용역사 측은 "이번 노선안은 주거지역 우회 및 환경훼손 최소화, 장래 터널계획 시 단계건설 검토, 우량 농지 우회 및 지장물 저촉 배제 등을 고려해 검토한 결과"라며 "타 노선안과 비교해 사업비가 가장 적게 들고 농지 점유면적을 최소화해 앞으로 거제면 발전에도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용역사 측은 "명진교차로의 경우 현재 명진마을과 지방도 1018호선을 연결하는 시도21호선과 연계할 수 있도록 도로 폭을 10m로 확장해 명진·남송·동상마을 주민들의 편익향상을 도모했다"며 "지방도1018호선과 연결되는 산촌교차로 건설 시에는 굴곡이 심한 지방도1018호선의 선형을 최대한 직선으로 만들어 사고예방은 물론 진출입의 용이성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터널 진출입 부분의 토질조사 실시 후 실시설계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용역사의 설명 후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주민들은 명진교차로를 입체교차로로 변경해 줄 것과 지방도1018호선의 확장 및 선형 변경 등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지역의 백년대계를 넘보는 사업인 만큼 명진교차로를 평면이 아닌 입체교차로로 건설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이 도로의 경우 남동부 지역의 관광지와 연결되는 통로인 만큼 지방도1018호선의 선형을 직선화하고 4차선으로 확장하는 방안도 강구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용역사 관계자는 "입체교차로 건설의 경우 사업비가 수배로 늘어나는데다 교통량 예측결과 차량 통행수가 적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평면 교차로로 건설해도 진출입에는 별다른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시 관계자는 "지방도 변경의 경우 경남도에서 결정할 사안인 만큼 확장과 노선변경이 가능할 수 있도록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설명회에서도 800억원이 넘는 사업예산 확보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이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현재 시는 올해 예정된 정부의 국지도 노선체계 조정 시 동서간 연결도로를 국가지원지방도로(이하 국지도)로 승격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어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국토부에서 올해 국지도의 경우 신규지정이 아닌 등급조정만을 실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국지도 승격이 무산된다면, 사업비 조달이라는 암초를 만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시 관계자는 "국지도 또는 지방도 승격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송정~문동간 국지도의 경우에도 사실상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사안인 만큼 동서간 연결도로의 국지도 승격 또한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거제 동서간 연결도로는 2014년 1월 중 거제시의회 간담회를 실시하고, 내년 4월까지 세부설계 시행 및 공사비 산출 과정을 거쳐 5월까지 설계심의 및 예비 준공검사를 마무리하고 2014년 6월19일 실시설계를 완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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