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해수욕장 79개 업소, 바가지 요금 전액 환불 보상제 시행

거제시가 해마다 되풀이되는 피서철 해수욕장 바가지 요금 근절을 위해 올 여름 피서철부터 ‘해수욕장 바가지 요금 전액 환불보상제’를 중심으로 친절하고 깨끗한 피서지 환경 조성에 나섰기 때문이다.
시에 따르면 ‘바가지 요금 전액 환불보상제’는 해수욕장 주변 업소들이 적정가격을 면·동사무소에 신고하고 가격표를 붙였음에도 바가지 요금을 받아 민원이 발생하면 바가지 요금 환불보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그 차액을 되돌려주는 제도다.

이 제도는 해수욕장 개장일인 6월29일부터 8월20일까지 와현, 구조라, 학동, 명사, 농소, 흥남, 덕포 등 7개 해수욕장 주면 숙박, 음식점, 튜브·파라솔 대여점, 주차장 등 1백77개 업소 가운데 79개 업소를 대상으로 시행된다.
참여업소를 업종별로 보면 음식점이 40곳, 숙박업소가 37곳, 기타 2곳이며, 해수욕장별로는 덕포해수욕장 12곳, 구조라 25곳, 와현 5곳, 명사 3곳, 학동 30곳, 농소 4곳 등이다.
시는 참여업소에 대해 관광안내 팜플릿과 시홈페이지에 소개하고 시행결과가 좋은 해수욕장에는 시설개선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거제시 7개 지정 해수욕장에는 매년 90여만명의 피서객이 몰려들고 있는데 반해 음식점, 숙박시설이 부족하고, 피서철 특수를 노린 일부 외지 상인들의 부당요금과 강매 등 바가지 요금에 대한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여기에다 물가를 규제할 마땅한 법적근거가 없어 행정지도에 애로가 있고 또 요금에 대한 현실적 기준이 없어 부당징수로 인식하는 등 피서객의 원성을 싸기도 했다.
한편 거제시는 오는 29일 학동·물안 해수욕장 개장을 시작으로 6일 명사해욕장, 7일 덕원 덕포 와현 흥남해수욕장, 10일 구조라 농소 황포해수욕장이 개장, 거제의 여름을 달굴 예정이다.

해수욕장 곳곳마다 갯벌체험 이벤트(바지락 캐기, 물안·명사)가 준비돼 있고, 구조라 해수욕장에서는 오는 8월2일 제14회 바다로 세계로 축제가 열려 거제여름의 백미를 장식하게 된다.
거제시 관계자는 “피서객 유치를 위한 갖가지 이벤트를 계획하고 안전사고예방, 모래부설, 편의시설 점검, 환경정비 등 피서객 맞이에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면서 “올 여름 거제에서의 피서는 환상 그 자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