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성 잃은 집회문화 "아쉽다"
순수성 잃은 집회문화 "아쉽다"
  • 거제신문 합동취재반
  • 승인 2007.06.21
  • 호수 1
  • 1면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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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양론 나뉘면서 주민간 불신·폭력 조장

증폭되는 갖가지 의혹

한내 산단 비상대책위원회는 연초면 한내일대 농공단지 조성은 절대적으로 반대하지만 산업단지 조성은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비대위는 농공단지가 되면 국고지원, 각종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다 조선소 건설지역에 포함되는 토지는 강제수용이라는 편리한 방법으로 헐값에 먹어치울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농공단지가 지정되면 그 주변을 야금야금 잠식할 수 있어 반대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농공단지의 경우 규모자체가 10만평 이하로 규정돼 한내마을 일부 주민들만 보상대상이 되지만 산업단지의 경우 범위가 넓어 대부분의 주민들이 보상대상에 포함된다는 주장이다.

때문에 ‘보상금을 노린 농공단지 반대 시위’가 아니냐는 시민 의혹까지 증폭되고 있다. 이 밖에도 일부 지역민들이 집회를 개최할 경우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참여자에 한해서는 ‘후일 일당을 지급한다’는 입소문까지 퍼뜨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일부 지역에서는 반대파 인사 폭행, 터무니없는 플래카드 내걸기 등으로 주민갈등이 표출되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 8시30분께 하청면 석포리 청년회 월례회가 열린 마을회관에서 이 마을 거주 B모씨가 자신들이 추진하는 반대운동에 동참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같은 마을 거주 Y모씨(59)를 소주병으로 뒤통수를 내리쳐 Y씨가 크게 다쳐 병원에 실려 가는 소동을 빚었다.

또 이 마을입구에 특정사업장과는 전혀 무관한 플래카드가 내걸려 시민들의 의혹을 사고 있다.

이 플래카드에는 ‘청림산업 공장(석면) 건립 결사반대’ 등의 문구가 적혀있지만 실상 이 공장은 블록공장인 것으로 알려져 석면공장이라는 위기감을 내세운 주민참여 유도 등 플래카드 제작자체가 꾐수에 불과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돈 빼먹기 술수’ 여론도 팽배

최근 상당수의 집회 및 시위는 보상을 노린 의도적 집단행동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농공단지 반대운동을 벌이는 연초면 한내마을, 석면공장 건립 반대를 외친 석포마을 주민들 사이에서는 ‘보상 문제 등이 원만히 해결 될 경우 그간 집회 참여자는 일당 3만원을 비롯 가구당 1천-3천만 원의 보상을 준다’는 소문들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시민 이모씨(하청면)는 “상당수의 집회나 시위는 더 많은 보상을 타내기 위한 하나의 술수”라며 “집회의 정당성을 철저히 규명, 한 치의 의혹이라도 있을 경우 사법처리 하는 등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 김모씨(53·하청면)는 “개인의 이익을 앞세운 집회나 시위는 민주화를 역행한다”며 “화합정신을 바탕으로 지역 발전을 우선하고 나아가 국가 미래를 생각하는 시민정신이 더 없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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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지킴이 2007-06-29 15:10:58
보상 해결 되면 하루 일당 3만원 과 1천만원 삼천만원 돈을 준다는 소문이
누구 입에서 나왔는지는 모르지만 황당한 그런 소문은 있을수 없다.
언론사에서 확실한 사실과 정확하게 투명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