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직원을 사칭해 기업체 사장에게 접근, 타 지역 폭력배를 동원해 폭행하도록 사주한 후 이를 구해준 명목으로 돈을 요구한 조직폭력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거제경찰서는 21일 기업체 대표로부터 돈을 뜯어내기 위해 국세청 직원을 사칭, 접근해 청부폭력을 행사한 뒤 이를 구해준 명목으로 수억원을 요구한 혐의(강도상해 등)로 거제지역 조직폭력배 장모(54)씨와 윤모(41)씨, 부산지역 폭력배 박모(31)씨 등 일당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와 윤씨는 5월23일 오후 8시30분께 옥포동 모호텔 앞에서 국세청 직원을 가장한 부산지역 폭력배 박씨 등 3명으로부터 목검으로 마구 폭행을 당하고 있던 지역 기업체 사장 A(39)씨를 구해주는 것처럼 가장, 병원으로 후송한 뒤 수 십 차례에 걸쳐 2억원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수사결과, 이 두 사람은 박씨를 비롯한 부산지역 폭력배 3명을 시켜 A씨에게 "국세청 직원인데 세금을 포탈했다는 투서가 접수됐으니 만나 의논할 일이 있다"면서 전화로 접근한 후 만나러 나온 A씨를 폭행하도록 사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 4월 하순께 "A사장이 돈이 많고 사업이 잘되니 돈을 뜯어내자"고 모의했고 평소 친분이 있던 부산지역 폭력배 3명에게 일을 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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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더 무서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