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내년 예산에 사업비 10억 편성
장승포호국평화공원 조성사업의 정상적인 추진 여부가 내년 상반기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 추진의 핵심인 레인 빅토리호 인수 여부가 2014년 상반기 중으로 결론이 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레인 빅토리호 인수와 국?도비 확보 계획 등이 정상적으로 추진 될 경우 오는 2015년에는 장승포호국평화공원 조성사업의 가시적 성과물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거제시의회 김두환 시의원은 지난 24일 열린 거제시의회 164회 정례회 시정질문을 통해 "당초 2014년도까지였던 장승포호국평화공원 조성사업 사업기간이 2018년도로 변경됐다"며 "사업비도 국비 50억, 도비 100억, 시비 등 13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했었다가 올해 보고한 중기지방재정계획에서는 국비 62억, 도비 48억, 시비 170억 원으로 변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시의회 승인사업에 대해 어떤 보고나 동의 없이 사업기간과 재원을 바꿔도 되느냐"며 "이 사업의 핵심은 레인 빅토리호 인수 문제와 사업추진 경과, 예산 확보계획 등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답변에 나선 권민호 시장은 "경남도 모자이크 프로젝트 사업 선정으로 도비 100억 원이 확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해 재원확보 계획을 수립했지만 2013년 이 사업이 중장기 과제로 재분류돼 변경이 불가피했다"며 "사업의 조기 추진을 위해 문화관광자원개발 사업으로 예산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광특사업 시설비 재원부담 비율을 고려해 사업비 재원이 변경됐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지난 10월 현충시설 건립 지원사업 부서인 국가보훈처와 창원보훈지청, 경남도 등을 방문해 국·도비 예산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2014년 당초예산에 토지보상비 5억원, 실시설계비 5억원 등 사업비 10억을 우선 편성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레인 빅토리호 인수여부와 관련해 권 시장은 "미국 전쟁 상선재단에서 운영 중인 레인 빅토리호는 현재 관리비 부족과 운영인력 노령화 등으로 운영중단이 예상되고 있다"면서 "운영중단이 최종 확정되는 2014년 상반기에 인수 여부를 최종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박인수 가능성 여부가 가시화 되면 선박검증위원회를 개최해 도입여부, 도입장소, 배치방법 등을 결정하고 사업대상지 부지매입과 실시설계를 완료한 후 2015년 시설공사가 착공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레인 빅토리호 인수여부에 따라 사업의 정상적인 사업추진 여부가 확정된다"며 "내년 상반기 미국 선박 운영재단의 결정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올해로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확장사업, 칠천량 해전공원 조성사업 등 대규모 국·도비 투입사업이 완료된 상태"라면서 "2015년 예산확보를 목표로 내년 4월에 국·도비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레인 빅토리호 인수가 불발로 그친다면 사업의 전체적인 변경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