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적인 원형탈모증은 본인이 자각하지 못하는 사이에 경계가 명확한 동전크기로 머리카락이 빠져 있는 탈모반이 생겨 이를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고 별다른 치료없이 자연치유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반대로 점차 그 크기가 커지거나 탈모반의 개수가 많아지거나 전두탈모, 전신탈모로까지 심각하게 진행되는 경우도 있는 것과 같이 증상의 편차가 큽니다.
이러한 원형탈모는 생명에 위협이 된다든지 하는 심각한 질환은 아니지만 환자의 자존감에 상처를 주어 심리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위축되어 큰 고통을 안겨줍니다.
원형탈모증의 원인으로는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자기의 면역이 자신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보고 있어 우리 몸의 자가면역질환과 상관관계가 큽니다.
그리고 스트레스나 정신적인 손상으로 인해 유발이 되는 경우가 많고 심신의 컨디션과 밀접한 연관을 갖습니다. 이외에도 호르몬 균형의 문제, 약물 등이 그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원형탈모의 특징으로는 연령에 상관없이 나타나며 최근 소아에게서 증가하고 있고, 탈모초기에 가려움증, 염증과 같은 자각적인 증상이 없으며 머리카락이 빠진 탈모반 주위가 전체적으로 붉은 색을 띄고 예민한 상태를 보이며 모낭의 위축으로 말랑말랑해 집니다.
그리고 특징적으로 머리카락의 뿌리인 모근의 형태는 위축되고 탈색되어 느낌표(!)모양을 나타냅니다. 자연치유도 되지만 관리가 소홀할 경우 재발이 잘 되며 너무 장기간 탈모가 지속되면 영구적으로 회복이 어려울 수도 있고 난치성 원형탈모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귀뒤쪽이나 후두부에 발생하거나 탈모반의 크기가 점점 커지면 그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보통 단발성인 경우가 많으나 다발성으로 두 부위이상에서 발생하기도 하며 가까운 곳의 탈모반이 서로 융합이 되어 커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 역시 치료가 어렵고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그 외에도 탈모반의 모양에 따라 뱀이 기어간 모양이라고 하여 사행성 원형탈모, 망상형, 미만성, 역사행성으로 나누기도 하는데 이는 전문가와 논의할 부분인 거 같습니다.
원형탈모가 다음과 같은 경우엔 치료가 어려운 편입니다.
1) 원형탈모가 3회 이상 재발한 경우
2) 첫 탈모 연령이 사춘기 이전에 발병한 경우
3) 다른 알러지 질환의 병력이 있는 경우
4) 부모가 원형탈모의 경험이 있는 경우
5) 첫 탈모부위가 귀 뒤, 머리 뒤쪽, 후발제 부위, 정수리 부위인 경우
6) 원형탈모 발생한지 3개월 이후로 점차 탈모반의 숫자와 넓이가 넓어지는 경우
7) 스테로이드 주사제 등의 치료후유증으로 탈모반의 함몰이 있는 경우
8) 다른 자가면역질환을 동반한 경우나 피부염, 위장장애, 비뇨생식기 장애를 동반한 경우
9) 손톱, 발톱 병변이 있는 경우
원형탈모는 두피나 모발치료가 아닌 몸과 마음의 치료로 접근해야 하는데요, 생활의 질서와 리듬을 잡고 치료될 수 있다는 믿음과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필요하며 주변의 가족, 동료, 사회구성원들의 지지와 이해가 필요합니다.
원형탈모는 적절한 원인의 제거와 지나치게 늦게 치료를 시작하지만 않으면 대부분 빠른 호전을 보여주는 편인데요, 한의원에서는 화병(火病)관리와 같이 한약으로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치료와 국소에 사혈 등을 통한 울혈해소를 병행하고 지속적인 침효과를 나타내주는 매선요법과 봉독(蜂毒)이나 자하거(태반) 등의 약침으로 면역의 회복과 순환개선, 재생효과 등을 통해 치료를 합니다.
또 필요에 따라 목과 어깨의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목뼈의 교정을 통해서 머리 전체의 혈류개선과 긴장도를 낮춰주는 방법을 병행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