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일방적 주장이며 업무방해·불법시위 고발 예정

사등면 영진 사곡 자이온아파트 신축과 관련 부대 토목공사를 맡고 있는 준산업 개발이 지난달 27일 공사금액을 지급하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영진사곡 자이온아파트 하도급업체인 준산업 개발 관계자 2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아파트 신축현장에서 진입도로를 차단하고 “원청의 횡포에 하도업체 다 죽는다. 김경도 회장은 약속을 즉각 이행하라”는 피킷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준산업개발 등 하도급업체에 따르면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지급받지 못한 공사비는 자재비, 장비대 등 10억여 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근로자 100여 명의 임금 5000여만 원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하도급업체는 ‘갑’인 영진산업개발이 불공정계약을 무기로 ‘을’인 준산업건설을 억압하고 공사지연에 따른 모든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뿐만 아니다. 영진산업개발은 옹벽높이 변경 등 무리한 추가공사를 강요하면서도 특약사항에 ‘모든 공사비는 계약금에 포함돼 있다’는 독소조항을 거론하며 추가공정에 따른 공사비 지급은 미룬 채 횡포를 부리고 있다고 규탄했다.
하지만 영진산업개발측은 이 같은 하도급업체의 행위는 ‘돈만 요구하는 일방적 시위’라고 규정하고 업무방해 및 불법시위로 고발할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진산업개발에 따르면 2013년 7월20일 준공예정이었으나 준산업개발이 공사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해 수차례 공기를 지연시켜 사업을 현재까지 완료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추가공사에 대한 근거자료조차 제출하지 않고 돈만 요구하며 횡포를 부리고 있다며 준산업 개발을 업무방해 및 불법시위혐의로 고발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하도급업체인 준산업개발은 지난 2011년 11월 원도급업체인 영진산업개발과 79억5000만 원에 하도급 계약(파일 포장 토목 부대토목공사 외 아파트 단지 및 도로 녹지 광장)을 체결, 현재 9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나 잦은 설계변경 및 공사비 미지급, 불공정한 노예계약 논란 등으로 말썽이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