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 했던 2013년! 찬란한 불꽃속에 묻고…
다사다난 했던 2013년! 찬란한 불꽃속에 묻고…
  • 배종근 기자
  • 승인 2014.01.0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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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비상을 위한 '2013 송년 불꽃축제이야기' 장승포항서 열려

2013 계사년(癸巳年) 한 해가 저무는 세밑, 아담한 장승포항에 형형색색의 불꽃이 피어올랐다.

거제시가 새로운 비상을 위한 '2013 송년 불꽃 축제이야기'를 지난 12월31일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장장 4시간에 걸쳐 장승포항 일원에서 진행했다.

이번 축제는 흥남철수작전에서 피난민 1만4000명을 싣고 온 '메러디스빅토리호'를 따뜻하게 맞아준 장승포항의 역사적인 사실과 더불어 조선도시 거제의 성장과정, 그리고 새로운 비상을 불꽃과 함께 느끼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장을 방문한 인파는 일일이 셀 수 없을 정도로 장승포항 일원 곳곳을 메웠다. 어림잡아 거제시민과 관광객을 합쳐 2만명에 육박할 정도였다. 여담이지만 행사가 끝난 뒤 행사장을 빠져나가는 차량이 2시간 넘게 이어졌다.

이처럼 많은 인파로 2013년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한 행사는 오후 4시부터 현장노래방을 시작으로 진행됐다. 본격 행사의 흥을 돋운 것은 여성그룹 '엘리스'의 전자현악과 함께 하는 K-pop 콘서트가 열리면서부터. 이들은 화려한 의상과 능숙한 전자 현악기 연주 소리에 맞춰 노래와 춤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이어진 난타 그룹 '아퀴'의 웅장한 타악기 연주는 세밑의 엄숙함을 대변했다. 힘찬 타악기의 소리는 조용한 장승포의 밤 바다를 더욱 운치있게 만들었다.

그러한 운치를 더욱 깊게 만든 것은 혼성 그룹 '버드'의 추억 가득한 노래선율이었다. 때론 흥겹게, 때론 부드럽게 버드가 부른 노래 선율은 그대로 객석과 동화됐다.

세 시간여 동안 진행된 식전행사에 이어 공식행사는 오후 7시부터 진행됐다.

이날 공식행사에는 아쉬웠던 한해를 시민들과 함께 자리하기 위해 많은 내빈들이 참석했다. 참석을 예정했다가 회기가 길어지는 바람에 불참하게 된 김한표 국회의원을 대신해 이경숙 여사가 참석했으며 권민호 거제시장, 황종명 거제시의회 의장, 거제교육지원청 최현삼 교육장, 조우제 대대장을 비로한 시·도의원 등 수많은 내빈이 시민들과 함께 했다.

특히 이날은 다른 행사 때와 달리 내빈들이 모두 무대 위에 올라가 거제시민들에게 새해 인사와 함께 덕담을 나눴다.

◇ 희망찬 새해를 설계하길

다음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내빈들이 거제시민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다.

▷권민호 시장= 아쉬움과 부족함도 있었겠지만 2014년에는 더 열심히 시민들을 위해 일 할 것이다. 생업이 힘들어 좌절할 때도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견뎌준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 올 한 해 있었던 모든 아픔과 슬픔은 오늘 쏘아 올리는 불꽃 속에 묻고 내년에는 부푼 꿈을 안고 희망찬 한해를 설계하길 바란다.

▷황종명 의장= 한 해를 마감하는 멋진 불꽃축제에 시민 여러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힘들고 어려운 일, 수많은 걱정, 아픔들은 모두 불꽃 속에 털어버리고 꿈과 희망이 샘솟는 새해를 맞이하기를 기대한다. 새해에는 소망하는 모든 것들이 만사형통하기를 바란다.

▷최현삼 교육장= 2013년은 그 어느 해보다 힘들고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았다. 교육 분야도 마찬가지였다. 올 한해 힘들었던 일들 모두 잊고 희망찬 새해가 되길 바란다.

▷조우제 대대장= 올 한해 거제시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시민들이 준 사랑을 바탕으로 갑오년 한해도 거제의 안보와 물샐틈없는 경비를 책임지겠다.

▷김선기 도의원= 2014년은 거친 들판을 힘차게 달리는 청마의 해이다. 대지를 박차고 넓은 들판을 향해 다려 나가는 청마처럼 올 한해 하는 모든 일들이 잘 되고 시민 모두 행복하기를 기대한다.

▷이길종 도의원= 안녕들하셨습니까? 올 한해는 정말 이 말이 생각날 정도로 다사다난했다. 너무나 많은 일들이 일어나 국민 모두가 안녕하지 못했던 한해였다. 하지만 갑오년 새해에는 국민 모두가 안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신금자 시의원= 거제시민 여러분, 그리고 거제를 찾아주신 관광객 여러분. 밝아오는 새해를 맞아 건강하고 더욱 행복하기를 바란다.

▷반대식 시의원= 거제시민 모두가 행복하고 건강한 한해가 되길 바란다.

▷한기수 시의원= 2014년은 모든 국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한해가 될 수 있도록 기원하겠다.

▷김두환 시의원= 장승포를 찾아준 거제시민 및 관광객들에게 감사드린다. 내년에도 많이 찾아주길 바란다.

▷변광용 위원장= 갑오년 새해, 복 많이 받길 바란다. 늘 시민들과 함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행규 시의원=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처럼 모든 액운을 다 태워버리고 99%의 힘으로는 자신이 바라는 일을 이루고 나머지 1%는 사회를 위해 써 달라.

▷전기풍 시의원= 계사년 한해 있었던 모든 것들을 불꽃에 태워 날려 버리고 갑오년 새해는 좋은 일만 생기길 바란다.

◇ 밤바다를 수놓은 불꽃의 향연

약 30분간의 공식행사가 마무리되고 불꽃 스위치 앞에 선 내빈들이 사회자의 구호에 맞춰 버튼을 누르자 조용한 밤바다가 일시에 환호성으로 메아리쳤다.

장승포항 바다 한가운데 배 위에서 폭죽소리와 함께 아름다운 불꽃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하늘을 향해 날아올랐다. 그리고 이내 하얀 연기가 되어 사라지기 무섭게 또 다른 불꽃들이 또 다른 모양으로 밤하늘 수놓았다.

그렇게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불꽃의 향연은 약 30분 가까이 계속됐다. 이날 불꽃축제는 3막으로 구성돼 저마다의 스토리를 간직하고 있었다.

제1막은 '회상'으로 엄마의 품처럼 거센 파도와 강한 바람을 막아주고 수많은 배들의 안식처가 돼 준 장승포항을 '엄마의 바다'로 묘사했다. 또 장승포항은 전쟁을 피해, 그리고 일터를 찾아 고향을 떠나 거제를 찾은 수많은 사람들을 품어 준 '제2의 고향'이기도 했다.

제2막은 '꿈을 이루는 바다'로 거제에서 터전을 일구고 더 나은 삶을 위해 바다와 함께 꿈을 꾸고 이루는 수많은 시민과 기업들을 묘사했다.

그리고 마지막 제3막에서는 '새로운 비상'을 꿈꾸는 거제를 묘사했다. 산업과 관광의 중심, 세계와 함께하는 거제의 꿈으로 대해양 시대의 주역으로서 오늘도 계속 항해를 하고 있는 굳건한 거제시민들의 기상을 불꽃으로 피어나게 했다.

그리고 찬란하게 져버린 불꽃을 뒤로 하고 2014년 1월1일 몽돌개에서 찬란히 떠오르는 태양을 함께 맞이할 것을 약속하며 이날 행사는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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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소리 2014-01-03 09:19:04
20113년 송년행사는 거제의 미항 장승포항에서 오랫만에 모양을 갖춘 그리고 관광1번지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마련했다고 본다. 이를 계기로 시에서는 거제 관광의 관문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지속적인 민,관의 관심과 협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