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지도58호선, 수월들녘 관통 우려 제기돼
국지도58호선, 수월들녘 관통 우려 제기돼
  • 배종근 기자
  • 승인 2014.01.02
  •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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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지구 주택조합 "국사봉 관통노선 현실성 없다고 들었다"며 대책 촉구
부산지방국토청 "현재 결정된 사항 없다"…오는 4∼5월 주민설명회 예정

국지도58호선 노선설정과 관련 수양동 일부 주민들이 수월들녘 관통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발 빠른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가칭)수양지구 주택조합(이하 조합)은 지난 연말 수월·양정 지역 지주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국지도58호선이 수월 들녘을 관통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이 서한에 따르면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진행하는 송정IC~문동간 국지도 58호선 건설사업은 국·도·시비 등 사업비 2299억 원이 투입되며 지난해 4월부터 2년간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조합 측이 용역을 맡고 있는 서울 소재 '동호엔지니어링'에 직접 확인한 결과 △제1안은 수월들녘 관통(타당성 검토안) △제2안은 국사봉을 관통하는 터널(민원 검토안) 등 두 개의 안으로 진행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양정마을 이장을 비롯 150여 명의 주민들이 시청에서 집회를 갖고 거제시로부터 제2안이 채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답을 받아냈지만 10월말 부산국토관리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사실상 제1안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조합 측에 따르면 부산지방국토관리청 방문 당시 담당 과장 및 설계팀장으로부터 "예비타당성 조사결과 선정된 제1안은 총사업비가 1950억 원이 소요되며 민원검토안인 제2안은 총사업비가 2248억 원으로 300억 원 정도의 국가예산이 낭비된다"면서 "국가에서 예산을 지원하고 지방자치단체에서 관리하는 자동차 전용도로이므로 도로 개설 후 연간 수십억 원의 관리비가 투입될 것으로 보여 제2안은 현실성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는 것.

그러면서 조합 측은 담당과장의 주장을 사실상 제1안으로 확정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조합은 제1안대로 진행될 경우 수월들녘에 높이 5m 이상의 뚝이 설치되고 주민들은 지하통로로 통행해야 하는 불편 등 여러 문제점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조합은 "지난해 9월말 거제시가 수월동 224번지 및 양정동 535번지 일원에 개발행위허가 제한 등을 고시해 토지매매 및 건물 신축 등 사유재산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며 "민원안인 제2안으로 관철시키기 위해서는 주민 및 지주들이 단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조합 측은 김한표 국회의원에게 서한을 통해 이 문제의 심각성을 알렸으며 거제시에도 제2안이 확정되도록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 측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거제시에서 이미 주민들이 주장하는 내용을 검토해 달라고 통보해 왔으며 오는 4~5월경 주민들의 의견수렴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아직 어느 안으로 확정된 것은 없으며 일부 강성인 주민들 이외에 다른 주민들 의견이 어떻게 나올지는 설명회를 통해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사업비와 관련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나온 기본계획 분석사업비 2299억 원이 넘을 경우 주민들이 건의한 노선이 선정되지 않을 수 있음을 내비쳤다.

이 관계자는 "주민들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기 위해 노력하고 실시설계에서도 주민들이 제안한 안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국가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분석된 사업비를 넘을 경우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부산지방국토관리청 또 다른 관계자에게 확인한 결과 "이전에는 사업비가 초과되더라도 주민편의를 위해 사업이 진행됐지만 최근 기획재정부 경향이 사업비가 초과되면 사업이 무산되기도 한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국지도58호선 관련 오는 3월 1차 경관심의를 마친 뒤 4월이나 5월경 주민설명회를 진행하고 이후 설계방침 관련 심의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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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 2014-01-11 11:49:46
양정마을 99% 반대는 누가하는 이야기인가요 반대하는사람들은 양정마을 주민이 아닌 수월들녁 개발업자들 아닌가요 산으로 가면 기허가된 전원주택과 산지피해는 없나요 거제시민 양정주민들 다수생각은 합리적인 노선을 찾아 수월.양정 마을 발전이 아닐까요

마을사랑 2014-01-08 22:07:30
아래 댓글단 수양동민, 수월동민, 수양주민, 수양인 여러분 백년대계를 생각해서 어리섞음을 보여 주어서는 안됩니다 여러분 마을에 이익을 주는 도로가 개설되면 왜 반대 하겠습니까 특히 수양동민이 말한 "수양이나 수월 양정마을 대다수 주민들은 1호아늘 더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책임 질 수 있소 양정마을은 99%가 반대요

마을사랑 2014-01-08 21:48:31
자동차 전용도로는 인터체인지를 제외하고는 접근이나 진입이 불가한 도로로서 지나다니는 자동차의 소음과 분진만 남기는 백해무익한 도로이며 또한 성토(흙을 쌓아올리는것) 5미터 방음벽 4미터로 성벽을 방불케하며 동네를 잇는 지방시도는 모두 굴다리 밑으로 댕겨야 하므로 무한 발전할 수양, 수월, 양정마을은 날개를 꺽인 희생자일 뿐이다. 상기 민원안은 양정에서 요구한 안이 아니라 통거고속도로예비타당서조사 도로임

수양인 2014-01-08 19:30:17
거제 통영 고속도로도 한가운데로 통과하고 있습니다
산으로 통과하는 것 보다 집이 많이 걸리지 않는 가운대로 통과하는 것이 더 효율적입니다
산으로 가면 엄청난 자연휀손과 전원주택이 수백채가 걸리는데 무슨 돈으로 보상할 것입니까
1호안으로 가는게 순리인것 같습니다

동민 2014-01-07 17:08:30
개개인의 이익과 손해를 떠나 동네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고가도로는 동네를 망치는 일이며
소음과 먼지속에 살아야하는 동민을 생각해야 됩니다..양정동네를 양분하는 일이며 동편,서편동네 모두 대대손손 자손에게 욕먹을 일입니다.
어느 대명천지에 동네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도로를 선호한단 말입니까?
양심을 걸고 떳떳하게 말씀해 보시죠..
도로는 반드시 동네 가운데가 아닌 외곽으로 되어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