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화력발전소 건립 ‘빨간불’
통영화력발전소 건립 ‘빨간불’
  • 박용택 기자
  • 승인 201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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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부지 변경 주민동의 필수 재평가 결정
현대산업개발…“동의 필요없다 올해 착공할 것”

산업통상자원부의 재평가 결정으로 현대산업개발이 추진중인 통영화력발전소 건립에 빨간불이 켜졌다.

화력발전소 건립 반대 대책위가 최근 국민신문고를 통해 정부에 대체부지 동의 여부를 질문한데 대해 산업통상자원부가 부지를 변경하면 조건이 달라지기 때문에 주민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답변했기 때문이다.

현대산업개발이 추진하는 통영복합 발전소 건설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2월에 확정된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는 지역수용성·건설 이행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선순위 사업으로 계획에 반영했다,

이에 현대산업개발은 지식경제부의 제6차 전력수급계획안인 2013년부터 2027년까지 설립계획에 따라 통영시 광도면 일원에 발전용량 920㎿급 발전기 2기와 14만㎥급 LNG저장탱크 2기 등의 LNG발전소 사업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현대산업개발은 통영지역 LNG 발전소 건립을 추진해왔던 부지가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 플랜텍이 선점하면서 대체부지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산업개발은 애초 부지 인근인 국가산단 등에 새 발전소 대체부지를 물색하면서 주민동의 여부가 논란이 됐다.

통영시와 현대산업개발은 “주민동의는 필요 없다”는 입장인 반면 반대위는 허가 지역이 바뀌므로 “반드시 받아야 한다”며 대립각을 세웠다. 결국 반대 대책위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정부에 대체부지 동의 여부를 질문했다.

지난해 말 이뤄진 답변에서 통상자원부는 “올해 중 수립될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통영화력발전소 건립의 반영여부에 대한 재평가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별도 계획수립 전문가 위원회를 통해 재검토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는 사실상 발전소 반대 주민들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통영 화력발전소 건립이 새 국면을 맞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현대산업개발측은 “발전소 위치가 ‘통영시 광도면 일원’으로 허가났기 때문에 주민동의를 다시 받을 필요가 없다”며 “포스코 플랜텍 공시가 마치 현대산업개발의 발전소 건설에 차질이 있는 것 같이 비쳐지고 있지만 통영LNG발전소는 올해 반드시 착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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