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동 동백림 팔색조 서식 확인
학동 동백림 팔색조 서식 확인
  • 배창일 기자
  • 승인 2007.06.28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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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공단 수컷 1마리 동영상 촬영

학동 동백나무 군락지(천연기념물 제233호)에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이면서 천연기념물 제204호인 팔색조가 서식하고 있는 것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 한려해상 동부사무소는 지난 17일 경성대 기초과학연구소와 국립공원 자원활동가와 함께 학동 동백숲(4만8천161㎡)에서 서식하는 팔색조를 촬영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1981년 동부면 학동리 동백숲을 관통하는 국도14호선이 개통된 후 여름철 동백숲 깊숙한 곳에서 ‘호오잇, 호오잇’ 하고 우는 팔색조 특유의 울음소리만으로 서식이 추정됐으나 살아있는 팔색조의 영상이 확보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찍힌 팔색조는 수컷 1마리로 암컷은 둥지를 트는 것으로 짐작됐다.그동안은 지난해 6월 18㎝ 크기의 다 자란 팔색조 한 마리가 자동차에 치여 도로변에 죽어 있는 것이 지역환경단체에 의해 발견됐을 뿐이었다.

여름철새면서 해안과 섬의 울창한 상록활엽수림에 서식하는 팔색조는 국내에서는 개체수가 극히 적어 서식조건과 서식지, 개체수, 생태 등에 대해 기본적인 정보가 부족한 실정이다.

한려해상 동부사무소 관계자는 “일단 팔색조의 서식이 확인된 만큼 번식여부도 확인이 필요하다”며 “서식지인 동백숲도 팔색조가 서식할 만큼 보존상태가 양호해 생태학적 가치가 높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려해상 동부사무소는 팔색조 서식지 보존을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보전대책 수립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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