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면 인구증가, 피부로 느낄 정도
거제면 인구증가, 피부로 느낄 정도
  • 배종근 기자
  • 승인 2014.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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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증가요인 없는데도 지난 4년새 170여 명 늘어…사곡~거제간 도로개설 영향 큰 듯

▲ 지난 몇년 사이 특별한 인구증가 요인이 없는데도 불구 거제면 인구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거제면 전통시장에 나온 거제면민들의 모습.

거제면에 인구가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활기를 띄고 있다.

거제면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인구증가로 인해 기존에 알지 못하던 사람들을 시내에서 자주 목격할 수 있으며 주택이 부족한 실정이라는 것. 인구가 늘어나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지난 연말 기준 거제면의 인구는 7240명이다. 이는 2012년 연말 기준 7162명보다 78명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 2009년 연말 7074명에 비하면 4년새 170여 명 늘어났다.

거제면의 특성상 산업분야에서 두드러지게 인구증가 요소가 없는 것을 감안할 때 최근의 인구증가세는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인구증가로 인해 주택수요가 늘어나면서 거제면의 신규주택 건설도 활기를 띄고 있다. 단독주택을 기준으로 지난 2010년 신규주택 건설 건수가 27건에 불과하던 것이 2011년 40건, 2012년 96건, 2013년 88건 등 급격히 늘어났다.

또 거제면 중심가인 서원리 일원에 대규모 다세대주택도 건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거제면에 인구가 느는 동안 다른 면지역인 사등·연초면의 경우도 주변의 공업지역으로 인해 급격히 증가했다. 관광산업이 계속 발전하고 있는 일운면도 이 기간 인구가 200여 명 늘었다.

사등면은 지난 2009년말 기준 8897명이던 인구가 2013년말 기준 1만815명으로 가장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였다. 이 기간 동안 사등면은 1918명이 늘었다. 연초면도 지난 2009년말 기준 9910명에서 2013년말 1만641명을 기록했다.

사등면의 경우 성내공단과 성포지역에 들어선 공단 등 산업인력의 증가와 함께 지난해 사곡에 건립 중이던 508세대 아파트 준공에 따른 인구유입이 큰 몫을 차지했다. 실제 사등면의 2012년말 기준 인구는 9678명으로 1년새 1000여명이 증가했다.

연초면의 인구증가는 고현동권과 옥포동권의 중간지역에 위치한 지리적 영향과 함께 한내공단 등 공업지역의 인구증가가 큰 몫을 차지했다.

이같은 신규 유입사유가 뚜렷한 두 지역을 제외하면 다른 면단위 지역의 인구는 대부분 줄어들었다. 거제면만 유독 신규 유입요소가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늘어난 것이다.

거제면의 인구증가 이유를 굳이 꼽자면 올 4월말로 예정된 사곡~거제간 도로개설에서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고현시내에서 거제면까지 10분 안팎에 도착할 수 있게 된다.

그럴 경우 삼성조선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출·퇴근 시간이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상문동이나 수월동 등 외곽지역에 거주하는 직원들보다 단축될 수 있다. 시내진입을 위한 교통정체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거제면 한 주민은 "최근 시내를 지나가다 보면 이전에 못 보던 사람들이 자주 눈에 띈다"면서 "고현과 가까운 옥산이나 화원 등에 전원주택단지가 들어서는 등 인구가 늘어나는 게 눈에 보일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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