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금융' 이용 증가, 대출 홍보활성화 과제
'미소금융' 이용 증가, 대출 홍보활성화 과제
  • 이상욱 기자
  • 승인 2014.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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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 202명 30억 대출, 대출자격 등 제도개선 지적

영세 자영업자를 위한 '미소금융' 이용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상담 대비 낮은 대출 비율과 홍보 활성화가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미소금융 경남거제지점(지점장 오정림)은 지난 2010년 6월 23일 고현동 한려하이츠에 거제지점을 낸 뒤 지난 연말까지 모두 202건에 30억원을 대출했다.

대출을 연도별로 보면 2010년 40건에 4억5800만원, 2011년 55건 6억2550만원, 2012년 47건 7억3450만원, 2013년 60건 11억8620만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대출된 상품은 창업임차자금이 40건에 12억79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운영자금 83건 10억2320만원, 무등록사업 대출 27건 1억3500만원, 시설개선자금 8건 1억2000만원, 전통시장 44건 4억4700만원 등이다.

지역별로는 거제지역 주민이 전체 대출 건수 대비 80%, 인근 통영 및 고성지역 주민들도 거제지점에서 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제지점 측은 "10명이 상담하면 3명 정도만 대출을 받는 실정이다"며 상담한 것에 비해서 실제 대출 지원으로 이뤄지는 비율이 높지 않은 편임을 밝혔다.

오정림 지점장은 "지원을 희망하는 모든 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지만 연체등록, 채무과다, 신용등급 우수자 등 일부 지원이 불가능한 시민들이 희망을 가지고 방문했다가 지원불가 판정을 받고 돌아 설 때는 마음이 무겁다"며 "미소금융 자금 지원이 불가능한 건에 대해서는 소상공인지원센터 등 타 기관을 연계하는 도움을 드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미소금융은 단순한 금전적 지원뿐 아니라 미소금융을 이용하는 영세사업자의 창업을 전후로 체계적인 컨설팅 및 운영 노하우를 교육하는 대표적인 서민 금융기관이므로 서민들에게 더욱 많이 홍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운영자금, 시설개선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사업자 등록기간 기준을 1년에서 6개월로 완화하는 등 대출지원 조건을 개선하고 있지만 은행권을 이용하지 못하는 저 신용자의 경제적 재기를 지원하기에는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지난 2008년 출범한 미소금융은 햇살론·새희망홀씨대출과 함께 '3대 서민금융상품' 중 하나로 금융 소외계층을 위한 무담보 소액신용대출을 제공한다.

현재 신용등급 7등급 이하 또는 지역건강보험료 기준금액(7만2880원) 이하 납부자,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2조에 따른 수급권자 및 차상위 계층에 해당하는 자영업자·창업예정자가 주요 지원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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