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젠가부터 소비자들의 시장바구니에는 수입농산물에 밀려 우리농산물이 줄어들면서 수입산이 당연하게 자리매김 해버렸다.
이제는 우리나라 농산물인지 아닌지 보다는 먼저 안전한 농산물(식품)을 그리고 고품질 농산물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변하고 이에 걸맞게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하는 농업인과 이를 판매하는 매장이 늘고 있다.
■ 친환경농산물은 무엇인가?
친환경 농산물이란 농업과 환경을 조화시켜 농업의 생산을 지속 가능케 하는 농업형태로, 농업생산의 경제성 확보, 환경보전 및 농산물의 안전성 등을 동시에 추구하는 고도의 농업기술에 의해 유기합성농약·화학비료 등 화학 자재의 사용을 않거나 최대한 줄이는 친환경농업을 실천하여 생산한 안전한 농산물이다.
■ 친환경농산물 종류와 구매
대형 할인매장이나 슈퍼마켓 등에서 요즘 유기재배, 무농약 재배 농산물을 쉽게 접할 수 있으며 특히 채소류는 더욱 다양하게 구입이 가능하다.
구입하면서 유기재배는 무엇이고 무농약재배는 무엇인지에 대한 개념 정도는 정확히 알고 구입하는 것도 친환경농산물을 올바르게 구매하는 한 가지 방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친환경농산물의 종류에는 현재 인증 기준별 유기농산물, 유기축산물, 무농약농산물, 저농약농산물 무항생제축산물, 이 다섯 가지로 구분 생산한 것을 인증(정부기관인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민간인증 기관으로부터)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
여기에서는 지면관계상 축산물을 제외하고 농산물에 대해서만 간략하게 언급하겠다.
유기농산물은 3년 이상 유기합성농약과 화학비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농산물을 의미하고, 무농약농산물은 말 그대로 유기합성농약을 사용치 않고 재배한 농산물이며 유기와는 달리 화학비료는 소량(권장시비량의 1/3이내) 사용할 수 있는 기준에 의해 재배된 농산물을 인증한 것이며 마지막으로 저농약농산물이란 화학적 물질을 1/2로 감축, 저투입 재배 방식의 농산물이며 여기에는 화학비료를 가급적 권장 시비량의 1/2이내 사용, 농약 살포 횟수는 안전사용기준의 1/2이하, 농약 잔류허용기준의 1/2이하 등의 기준이 적용되어 인증된 농산물이다.
참고로 코덱스(Codex·국제식품규격) 기준에 가까운 유기 식품으로는 위의 유기농산물이 해당되며 무농약농산물은 유기농산물이 아닌 친환경 농산물로 유기농산물과는 큰 차이가 있는 것이다.
■ 웰빙! 그리고 친환경 농산물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가야 할 길
근래 아기들의 이유식과 쥬스에 유기농 제품의 선호도가 높으나 이후 어린이로 성장하면서 일반 인스턴트 식품과 쌀 대신 밀가루 음식, 탄산음료 등에 쉽게 접해지고 소비자들의 의식 또한 건전하고 안전한 식품에 대해 무뎌지는 경향이 많았으나 최근 웰빙 바람과 세계적인 흐름에 힘입어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인기가 상승하고 수요 또한 급격히 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소비자들이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낮은 것이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한 농업인들은 생산한 유기농산물, 무농약농산물 등이 일반 농산물에 비해 생산비가 많이 들고 수확량도 떨어져 가격 측면에서는 일반 농산물 보다 일정 부분 높게 받아야 지속적인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친환경농산물 재배가 어렵고 수량이 감소한 것에 대한 보상 보다는 친환경농산물의 우수성에 대한 것으로 우리의 의식 속에서 일반 농산물과 확실하게 구분을 하고 차별화해야 할 것이며 이는 소비자의 몫이라 하겠다.
유기농배추와 일반배추의 영양 성분을 비교한 결과 유기농배추가 비타민C, 식이섬유, 항암물질 등이 2배 이상 높고 항산화물질인 클로로필은 7배 이상 많으며 김치에서는 유산균도 2배 이상 많았다고 보도된 실험 자료가 있었는데 이것이 우수성의 한 예라 하겠다.
소비자들은 안전한 농산물을 원하고 있으며, 국내외 농업 경쟁력을 높이고 나아가 깨끗한 환경을 보전하는 역할에서도 친환경농업에 의한 친환경농산물의 생산은 중요하겠고 소비자는 안전한 농산물에 대한 차별화로 제값을 주고 친환경농산물을 구매하는 것도 올바른 소비라 할 수 있을 것이며 이렇듯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생각하고 공감하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