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엽서
첫눈 엽서
  • 거제신문
  • 승인 2014.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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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 명
 그리움 하얗게 가슴 저리어
 숨 가쁘게 눈꽃 피던 날
 사랑은 지쳐 목 메이는 데
 첫 눈 오면 만나자던
 사랑의 음악 흐르던 조용한
 추억의 카페 창가에도 눈이 쌓여서
 찻잔에 외로움 녹아 지치면
 메아리처럼 돌아와
 순백의 꽃으로 피어나는데
 
 
 기다림의 세월 추억으로 껴안고
 어둠은 순백의 몸부림 가등(街燈)으로 내어걸고
 눈길이 상처였음을 가슴춤에 숨기우고
 하얀 울음 끊어진 안부를 묻듯
 밤길 서둘러 슬픔 부축 받으며
 쌓인 눈만큼 소복소복 사랑은 깊어
 참아온 고백 순백의 언어로
 첫눈 밟고 하얗게 오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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