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환경·수분 섭취, 건강관리 지름길
적절한 환경·수분 섭취, 건강관리 지름길
  • 거제신문
  • 승인 2014.01.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겨울철 목 관리와 감기예방

▲ 이원상 칼럼위원/거제백병원 이비인후과 과장
낮은 기온과 습도 그리고 찬바람으로 겨울철 목 관리는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일이다. 어쩌다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를 나가려 하다가도 혹시 가족중 하나가 감기가 걸리어 온 가족이 고생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또한 감기가 걸린 식구가 있으면 괜히 슬슬 피하게 되기도 하고 본인이 감기에 걸린 경우 다른 식구들에게 옮길까봐 걱정이 되기도 하는 것이 사실이다. 겨울철이라도 지나치게 실내에 오래 있다가 잠깐씩 외출할 경우 심한 기온차이를 경험하게 되므로 오히려 감기에 걸리기 쉽다.

따라서 적당한 야외활동과 적절한 목 관리를 통해 감기를 예방하는 요령을 알아둠으로서 겨울철 감기도 예방하고 추운겨울을 답답하게 집에서만 보내지 않을 수 있도록 해보도록 하자.

우리가 일반적으로 목이라 하면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첫째로 코와 후두를 연결하는 통로인 인두와 발성을 담당하는 후두로 나눌 수 있다.  인두에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편도선이 있어 일차적으로 외부에서 침입하는 병원균 및 바이러스를 방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후두는 스스로를 보호하는 후두개(뚜껑)와 발성기관인 동시에 기관의 입구역할을 하는 성대(성문)부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일반적으로 가벼운 감기에 걸릴 경우 목안이나 편도가 붓는 일이 흔히 일어나는데 대부분의 경우 충분한 수분섭취와 휴식 등으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으나 심한 감기나 감기의 합병증으로 고열을 동반한 심한 편도염이 발생하거나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거나 호흡곤란이 동반되는 심한 후두염 등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평소 목 관리를 잘 할 경우 설사 감기에 걸리더라도 빨리 나을 수 있고 폐렴 등 심한 이차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다음과 같이 몇 가지 목 관리 요령을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첫째로 적절한 겨울철 실내 환경을 유지하여야 한다. 지나치게 실내온도를 높이거나 단열재  등으로 외부와의 환기를 차단할 경우 실내 미세먼지의 농도가 높아지고 외출 시 더 큰 온도차를 경험하게 되므로 되도록 따뜻한 낮 시간에 자주 환기를 시키고 실내 온도는 외부온도와 너무 차이가 나지 않도록 유지한다.

적절한 가습기의 사용은 도움이 되나 지나치게 가습기를 한 장소에 오래 틀어 놓으면 곰팡이가 생겨 오히려 알레르기비염이나 만성 기침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가습기를 사용할 경우 상대습도를 40-60%정도로 유지하고 사람을 향하여 틀지 않도록 하고 자주 장소를 옮겨가며 사용해야한다.

둘째로 적절한 수분의 섭취가 매우 중요한데 겨울철에는 사람의 피부뿐 아니라 목안의 점막도 매우 건조해지므로 자주 조금씩 물을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지나치게 찬물이나 뜨거운 물은 피하고 따뜻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셋째로 목안을 자주 행궈 내고 손을 자주 씻는 것이 감기의 예방을 위해 필수적인 바 손은 외출에서 돌아온 후 반드시 비누 등을 이용해 20초 이상 흐르는 물에 씻는 것이 좋고 목안을 행구는 데는 따듯한 소금물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입냄새를 없애거나 살균용으로 사용하는 화학성분의 제품들은 오히려 적당량 이상 사용하면 목안을 더욱 건조하게 할 수 있다. 이것은 우리가 겨울철 피부관리 목적으로 얼굴에  소독약을 바르는 사람을 주위에서 찾기 어려운 것과 같은 이치라고 생각하면 쉬울 것이다.

넷째로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도록 한다. 지나치게 맵고 짜거나 뜨거운 음식은 목안의 점막에 손상을 줄 수 있고 작은 손상이라도 목안의 상처는 병균이 침입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 최근 특히 커피를 너무 자주 마시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데 커피는 지나칠 경우 위식도역류에 의한 만성후두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술 담배 또한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피하도록 하여야 하며 특히 실내에서의 흡연은 간접흡연으로 타인에게 피해가 되므로 춥더라도 실내에서는 특히 금연을 해야 할 것이다. 특히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회식자리에서 줄담배로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있을 수 있는 바 즐겁자고 하는 회식이 타인에게 고역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간접흡연은 오히려 직접흡연보다 건강에 더욱 해로운데 그 이유는 옆에 사람들의 경우 필터를 통해 연기를 흡입하는 것이 아니고 직접 담배연기를 들이 마시게 되어 해독물질에 더욱 많이 노출된다는 점 그리고 습관적인 장기 흡연자들이 갖고 있는 담배의 유독물질에 대한 방어기능이 비흡연자들에게는 매우 약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소아가 있는 가정의 경우 춥다고 베란다 등에 숨에서 흡연하는 일은 가족의 건강에 매우 해가된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절한 마스크의 착용이다. 아무리 얇은 마스크라도 제대로 사용만 한다면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보다 호흡기의 온도와 습도 유지에 매우 큰 도움이 된다. 반드시 코와 입 주위를 충분히 가릴 수 있는 것을 사용하도록 한다. 우리가 추운 곳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으면 입과 코 주위가 축축해지는 것을 금방 느낄 수 있는데 이러한 습도가 실제로 점막을 보호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또한 온도 차이에 의한 알레르기증상을 예방하게 되므로  코가 막혀 구강호흡을 하게 되어 감기가 잘 걸리는 것 또한 예방할 수 있다. 실제로 겨울철 기침으로 수주간 고생하던 환자분들 중에 간단히 마스크 착용만으로 약물치료로 좋아지지 않던 기침이 호전되는 경우를 임상에서 적잖이 경험하게 된다. 따라서 외출 시 지나치게 장시간 외출을 피하고 외출시 마스크 착용은 필수적이라 할 것이다. 

이상 겨울철 목 관리 요령에 대하여 간단히 살펴 보았다. 겨울철에는 특히 고령자나 면역이 약한 환자의 경우 작은 감기가 심한 합병증을 유발시킬 수 있으므로 평소 건강한 목관리 요령을 숙지하여 건강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해보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