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 등 3000여명 몰려 성황…풍성한 체험·나눔행사에 즐거움 한가득

덕포해수욕장이 한겨울 추위가 무색해질 정도로 후끈 달아 올랐다. 칼바람을 뚫고 바다로 뛰어든 사람들로 장관을 이뤘고, 방송사와 취재진이 몰려 지역홍보에 큰 힘을 보탰다. 제10회 거제도 국제펭귄수영축제가 지난 18일 덕포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참가자와 가족, 외국인 등 3000여명이 참여해 겨울철 거제지역의 대표적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날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국제펭귄수영. 추운 날씨에도 참가신청자 대부분이 일제히 바다에 뛰어들어 겨울바다의 정취를 만끽했다. 추위를 이겨내고 완주한 참가자들에게는 기념메달이 증정됐다.
바다 수영 뒤 참가자들은 백사장에 그물을 치고 풀어놓은 700마리의 광어를 맨손으로 잡는 '황금 광어를 잡아라' 행사에도 참여해 즐거움을 만끽했다.

또 맨손 붕장어 릴레이, 백사장 펭귄 보물찾기, 콜라 빨리 마시기, 2인3각 펭귄 달리기, 펭귄축제 사진 전시회, 펭귄미인선발대회 등의 각종 부대행사가 풍성하게 마련돼 흥겨움을 더했다.
펭귄수영에 참여한 정유철(30·부산) 씨는 "부산에서 열리는 북극곰수영축제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불편한 점이 있었는데, 이곳 축제는 여유롭게 즐길 수 있어 좋았다"며 "맨손으로 광어 잡기에서 한 마리도 잡지 못해 아쉽지만 즐거운 추억이 생겨 기쁘다"고 말했다.
김성배(41·부산) 씨는 "행사장에 도착해 보니 날씨가 너무 추워 걱정이 됐지만 막상 바다에 들어갔다 나오니 너무 상쾌했다"면서 "추운 겨울바다에 뛰어든 만큼 앞으로도 못할 일이 없을 것 같다는 자신감을 선물 받은 듯 하다"고 즐거워했다.

김아라(여·35·옥포동) 씨는 "겨울바다에 뛰어드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실제 광경을 보니 너무 멋있었다"면서 "각종 부대행사들이 많이 펼쳐져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거제도국제펭귄수영축제위원회 배호명 대회장은 "올해도 거제도에서 열린 펭귄수영축제를 찾아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거제도국제펭귄수영축제가 해를 거듭할수록 국제대회의 위상을 드높이고 관광거제를 전국에 널리 알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권민호 시장은 "올 한해에도 모든 거제시민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며 "오늘 축제를 통해 행복한 추억을 가득 가져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