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텀병원 주민 몰래 장례식장 설치
센텀병원 주민 몰래 장례식장 설치
  • 배창일 기자
  • 승인 2007.06.28
  • 호수 1
  • 1면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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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주민 반발에도 “법적으로 하자 없다” 강행

올 2월 개원한 옥포1동 센텀병원이 몰래 장례식장을 만들어 운영하려하자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병원 측이 주차난이나 주거환경 문제 등에 대한 아무런 대안제시도 없이 법적 근거만을 내세워 장례식장 운영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병원 측은 법적 하자가 없는 만큼 장례식장을 임대, 운영할 계획임을 밝혀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26일 옥포주민들에 따르면 센텀병원 측이 건물 준공 후 주민들 몰래 지하 1층을 장례식장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일방적으로 통보해 왔다.

또 병원 준공 당시 건축계획상 없던 장례식장을 만들어 주민들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던졌다며 장례식장 운영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성토했다.

특히 장례식장 앞 도로인 옥포동 소로 2-32호선은 국도 14호선과 아파트, 유치원, 초등학교 등이 인접해 있어 생활환경은 물론 심각한 교육환경저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29대의 차량만 주차 할 수 있는 센텀병원 주차시설로는 병원과 장례식장을 찾는 방문객들의 차량을 감당할 수 없어 이 일대 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하는 것은 물론 교통사고 및 안전사고 발생의 위험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 옥포1동 센텀병원이 인근 주민들 몰래 지하1층에 장례식장을 설치, 주민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주민 윤모씨(여·34)는 “많은 주민들이 살고 있는 곳에 장례식장이 들어선다는 것은 시민정서에도 어긋나는 일”이라며 “장례식장을 주민들의 동의도 구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만들어 운영 할 수 있느냐”며 반발했다.

윤씨는 또 “장례식장 위치가 학교환경정화구역 내에 있고 어린학생들의 통학로가 바로 인접해 사고의 위험이 높다”면서 “아무런 대안 마련도 없이 장례식장을 운영하려는 센텀병원을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주민 김모씨(여·37)는 “병원 채산성을 이유로 주택가 한복판에 장례식장을 추가로 설치한다는 것은 주민 주거환경을 무시한 일방적인 처사”라며 “장례식장 앞 도로를 주정차 금지 구역으로 지정하도록 경찰에 의뢰하는 등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병원 측은 “법적으로 하자가 없는 만큼 장례식장을 영업자에게 임대, 오는 7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많은 투자를 했지만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장례식장을 운영할 수밖에 없다”면서 “조만간 부지매입을 통해 주차장을 마련, 주차난을 해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관련법은 장례식장의 경우 특별한 행정 허가행위에서 제외된 자유업에 속해 있고 기존 의료시설로 아무런 제약 없이 설치가 가능토록 규정하고 있다”면서 “시에서는 6개월마다 장례식장의 운영사항을 통보받아 관리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시 관계자는 “병원측이 의료시설인 장례식장을 제2종 근린생활시설(일반음식점 등)로 용도변경을 신청했지만 반려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지역은 도시계획 용도상 일반상업지역으로 건축법상 제한 규정이 없어 장례식장(의료시설)건설이 가능한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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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포1동 2007-08-12 21:02:54
센텀병원이 돈앞에서 모든것을 무시하고 도덕을 다시 배워야 한다고 하는데 그럼, 그 옆에 사는 주민들은 병원 원장의 어머니가 아들을 위하는 마음에 벽에 붙여놓은 벽보를 건드렸다고 60대 할머니에게 욕하면서 삿대질 하는 것은 잘 된 일입니까? 돈앞에서 모든것을 무시했다고 하는데 어린것들이 나이든 사람에게 그런것은 도덕적으로 더 문제가 있지요.. 만약 자신의 어머니가 그런상황에 쳐해진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계속 그런식으로 시위하는것보다 차라리 정정당당하게 법적으로 깔끔하게 정리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그리고 시위하는사람들의 대부분이 대우 사람이던데.. 당췌 대우병원에서 얼마나 줬길래 그런일을 하는지..참..어이가 없네요..

관망자 2007-07-18 10:36:47
다들 이기적인 이야기만 나오는군요~ 자기들이 필요로하는건 조용하고~ 도움 받는것도 있고 힘든 것도 있겠지만~ 이기적인 생각들이 많네요~ 본인들은 얼마나 도덕책만큼 살고 있는지 남 손가락질 하기전에 반성합시다~

옥포주민 2007-07-02 13:17:29
의사는 사람을 치료하는 사람이다. 특히 의술은 인술이어야한다고 우리는 배워왔ㄷ고, 의사들은 그렇게 말하고 있다.
그런데 인술을 주장하는 의사들이 이게 무슨짓거린가?
인술은 커녕, 의료기술자가 아닌가,
돈이 된다고 하니깐 준공할때의 주민과의 약속은 내팽개치고 이제 슬그머니 장례식장을 하려고한다.
돈이 그리도 좋은지 .........
첨부터 장레식장하려고 맘먹어 놓고 이제와서 경영이 어려워서 그런단다......

나쁜사람들 같으니라구.!!!!

알고있다 2007-06-30 15:12:56
처음 센텀병원은 건축물 신축당시 부터 장레식장을 만들어 임대를 하려는 게획을 가지고 있다. 건물 신축이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되자 장레식장 한다는 말이 쏙 들어간 상태 였으며 시민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고 장례식장을 한다는것은.......!!!!!

나는 몰라.. 2007-06-29 23:00:58
아니..
아직도 이런 사람들이 있다니..
돈 앞에서는 다른 모든것들은 무시해도 된다는 것인지..쯧쯧
센텀 병원.. 이런 곳에서 진료 받고 나오면 마음이 편할 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