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환율 하락 대응방안 고심
조선업계, 환율 하락 대응방안 고심
  • 거제신문
  • 승인 2014.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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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헷지 이용으로 대비하지만 추가 하락시 타격 커

국내 조선사들이 올 중요 경영계획 중 하나로 '환율 대응방안'에 고심하고 있다. 원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수지를 맞추기 위해 최악의 경우 선가를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어 수주목표 달성 못지않게 이 부분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것.

업계에 따르면 환율변동에 대비해 환헷지를 하고 있지만 저가 수주로 수익성이 좋지 않은 시점에서 원화 강세까지 더해질 경우 타격이 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조선사들은 환율 급변동 과정에서 이익을 챙기기보다 위험을 없애는 방법으로 '환헷지'를 이용해 왔다.

예를 들어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000원일 때 1억 달러 규모의 수주 대금을 받았다면 선물환계약을 맺어 원화환산금액을 고정시키는 것이다. 이 경우 환율이 1400원까지 급등하든 반대로 800원 선으로 떨어지든 원화 환산 수주금액은 1000억원으로 확정된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환위험에 노출됐다고 판단되는 금액의 70% 가량을 환헷지를 했다. 삼성중공업은 환노출분 모두 헷지를 하기 때문에 기존 수주 물량은 걱정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조선사들은 향후 추가적인 환율 하락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원화가 계속 올라가면 선가를 인상해야 하는데 여의치 않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호황 시절에는 원화가 강세를 보일 때 선가를 인상할 여지가 있었다"면서 "시황 침체로 선가가 많이 떨어졌는데도 원화 강세를 이유로 선가를 인상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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