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서, 수월동 약수봉 자살기도자 안전하게 구조
거제소방서(서장 최만우)는 지난 6일 온전 11시45분께 약물을 복용하고 자살을 기도한 문모(21·남) 씨를 안전하게 구조했다.
경북에 거주하는 문 씨는 애인이 자신의 친구와 사귀게 돼 헤어질 것을 요구하자 자살을 목적으로 무작정 차를 몰아 거제시 수월동 약수봉 일원에 도착했다. 뜻대로 수면제를 구입하지 못하자 3일분의 감기약을 소주로 복용하고 지인들에게 인사를 했으며 마지막으로 애인과 통화 중 심경의 변화를 느꼈다.
그러나 무작정 달려온 곳이 어디인지 알 수 없고 몰아친 한파와 약물로 인해 몸이 점점 마비되자 죽겠는 생각에 119에 구조를 요청했다.
신고를 받은 거제소방서 신현119안전센터는 휴대전화 위치추적으로 사고지점이 약수봉 일원임을 확인하고 전 직원을 투입해 정밀수색을 실시하던 중 1시간여 만에 운전석에 앉아 떨고 있는 문 씨를 발견했다.
응급처치를 받고 병원으로 이송 되는 구급차 안에서 “저 잘한 결정일까요”라며 물어오는 문 씨에게 구급대원(소방장 백종태)은 힘껏 손을 잡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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