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로맨스~
행복로맨스~
  • 한은진 명예기자
  • 승인 2007.0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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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주) 행복나눔 초청행사를 다녀와서~

▲ 행복 골든벨~ 우리 부부 첫키스 장소는 어디였을까요? 묻는 문제를 듣고~ 갸우뚱중인 남편분들~
무료한 오후, 갑자기 울리는 전화벨이 왜그리 반가운지요~. 근데 뭐, 특별할 것도 없는 남편 전화번호를 확인하는 순간, 시큰둥해진 얼굴로 전화를 받았습니다.

받자마자 앞뒤도 없이 남편 하는 말.  “당신, 다음주(6월) 26, 27일 이틀 서울 갈 수 있나? ”

갑자기 왠 서울? 하는 생각과 동시에 서울 가야는데 무조건 가야된다가 아니고, 갈 수 있는지,  내 일정에 대해 신경 써 주는 무뚝뚝한 남편의 배려에 금새 기분이 좋아진 나는 “왜에? 무슨 일 있어요? ” 다정스레 되물었습니다.

에스케이(주)에서 마련한 소방공무원 행복나눔 초청행사에 우리 부부가 거제시 대표로 가게 됐다는 믿기 힘든, 기쁜 이야기였지요. 야호! 워커힐 호텔에서의 일박이라니.

미리 잡혀진 일정이 있더라도 포기하고 가야할 일이 아닌가. 전화를 끊고나니, 왜그리 신랑이 이뻐보이는지요. 설레이는 마음 또한 주체할 수가 없어서, 괜한 걸레질에, 절로 나오는 콧노래에, 이리저리 방안을 서성거리기까지 했죠.

평일이라 괜찮을텐데 하면서도, 서울 가는 표까지 미리 예매하고, 호텔에 다 있을텐데 하면서, 짐을 쌌다, 풀었다를 몇 번, 그렇게 우리 부부는 26일 아침 일찍 서울행 우등버스에 몸을 실었고. 꿈에도 그리던 워커힐호텔에 도착!

▲ 러브 러브 칵테일 만들기 시간.
이번 행사는 SK(주)에서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소방공무원 및 상이 소방공무원을 초청, 노고를 치하하는 격려의 장을 마련하고, 더불어 부부가 함께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감사와 보은의 의미를 전달하고자 마련한 행복나눔 행사로 소방본부, 소방서별 부부 1쌍씩, 전국 200쌍의 소방공무원 부부가, 1,2회 차에 걸쳐 행복날개가 전하는 감사의 마음 “행복 로맨스” 행사에 참여를 하게 된 것입니다.

참가자 확인, 호텔 체크인, 행사 시작전 미리 제작된 커플티셔츠를 갈아입기 위해
잠시 룸으로 이동을 했는데, 방으로 들어서자마자 “와아~”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것이 아닌가, 신혼여행을 온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에 충분히 멋진 방이였습니다.

이쁜 커플 티셔츠로 갈아입고, 무궁화홀로 내려와 오후 3시부터 각조별 파트너 게임을 시작으로(우리 부부가 일등을 했답니다) 행복로맨스는 시작, 이어 행복골든벨을 통해 부부간의 옛시절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첫키스 장소를 묻는 문제가 나왔을 땐, 우리 부부는 동시에 얼굴을 쳐다보면서, 우린 어디서 했지? 하면서 한참을 웃었습니다.

흥겨운 시간 속에, 가야금홀로 자리를 옮겨 저녁 만찬과 함께 워커힐쇼(민속쇼와 외국쇼)를 관람했는데, 두시간 반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눈을 뗄 수 없는 멋진 쇼였답니다~ 아직도 그날의 감동이 가슴이 남아 있는 듯,. 쇼의 끝나서 아쉬움도 잠시, 다시 무궁화홀로 자리는 옮겨졌고~ 러브러브 칵테일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 내가 만든 파라다이스와 남편이 만든 이름모를~~ ^^
생전 처음 고생하는 남편을 위해 ‘파라다이스’라는 칵테일을 만들었고, 남편 또한 나를 위해 칵테일을 만들었죠. 그날 러브샷의 달콤함이란, 무엇과 비교를 할 수 있을런지, 칵테일의 달콤함에 취해선지 영상프로포즈가 나올때는 참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그러고보면 결혼 13년차인 나는 그 흔한 프로포즈도 없이 그냥 너무 좋아서 결혼을 했는데, 그날 내 앞에서 무릎 꿇고 앉아 장미꽃을 내밀며 프로포즈하는 남편을 보니,
왜그리 가슴 벅차고, 눈물이 나던지, 이 기분으론 천년만년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알차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행복로맨스는 이어졌고, 지금 우리 집 현관에는 가족사랑 게시판이라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메모판이 붙어있답니다.

아들, 우유하나 마시고 학원 가야해~ 사랑해~ 엄마가. 행복로맨스에서 만든 행복날개 가족게시판으로 아들에게 전할 메시지를 적을 때마다 서울에서의 즐거웠던 시간이 떠올라 미소 짓게 됩니다.

행복로맨스 행사에 참여, 일박이일 함께 보냈던 꿈같은 시간이 우리 부부에게는 아마 십년 이십년이 되도록 기쁨의 생활의 활력소가 되어, 우리 가족에게도 행복의 날개가 되어 줄 것 같습니다.

남편 옆구리 콕 찌르며, “아~ 우리 언제 또 워커힐 호텔 가보나”  쌩뚱맞은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하는 내 남편, 지금도 민원업무와 업소 단속으로 바쁘게 일할고 있을텐데, 고맙다는 말로 사랑의 기운을 전하고 싶구요, 그리고 모든 소방 공무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그 가정에도 늘 행복이 함께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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