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들의 밀린 임금을 지급하라"
"근로자들의 밀린 임금을 지급하라"
  • 배창일 기자
  • 승인 2014.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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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뷰골프장 조경공사 담당한 (주)세주기연 인부, 관리용역비 등 8억6000여만원 지급 촉구
지난 8일 골프장 입구서 집단시위 벌이며 실력행사…골프장 측 "원만한 합의 위해 노력하겠다"

▲ 거제뷰골프장 조성공사에서 조경을 담당한 (주)세주기연 인부들이 밀린 용역비 지급을 촉구하는 집회를 지난 8일 골프장 입구에서 열었다.

"골프장 공사완료 후 수개월 동안 받지 못한 임금과 관리비, 노무비 4억900여만원과 관리용역비 4억4920만원 등 모두 8억6000여만원 상당을 조속히 지급하라."

거제뷰골프장의 코스조성과 조경, 관리용역 등을 담당했던 하도급업체 인부들이 체납임금을 지급해 달라고 주장하며 농성을 벌였다.

(주)세주기연(대표 조현민·48) 소속 직원 및 일용직 근로자 17명은 지난 8일 거제면 옥산리 산2~3일대 거제뷰골프장 입구에서 시위를 벌이며 골프장 측에 밀린 임금 등을 지급해 달라고 요구했다.

세주기연은 2013년 3월부터 거제뷰골프장의 코스조성 공사와 그린, 벙커, 페어웨이, 잔디식재, 조경수목 식재 등을 담당하고 관리해온 법인체다.

이날 집단시위에 나선 이들은 "골프장 측과 수차례에 걸쳐 협의를 했지만 지급 거절의사를 밝히며 임금을 체불하고 있어 많은 근로자들이 엄청난 생활고를 겪고 있다"면서 "열심히 일하고도 인건비가 거의 절반인 공사대금을 받지 못해 매일 한탄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형편이 어려운 시기에 기본적인 삶을 유지 할 수 있는 인건비조차 받지 못하는 딱한 사정에 처해 있다"면서 "지역의 국회의원을 비롯해 도·시의원 등이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해결을 위한 지혜를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조현민 대표는 "지난 7일 거제뷰골프장과의 관리용역비 문제 등과 관련해 국토교통부 건설분쟁위원회에 분쟁조정신청서를 발송했다"면서 "김한표 국회의원과 권민호 거제시장, 시·도의원 18명에게 문제 해결을 위한 관심과 해결을 위해 나서 줄 것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또 "거제뷰골프장이 정당한 절차에 의해 골프장 사용이 승인되고 지역민들의 여가선용과 고용창출에 기여해야 하지만 수많은 불법적 문제가 있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경남도에 인터넷으로 접수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거제뷰골프장 백진욱 총괄본부장은 "현재 세주기연 측에서 주장하고 있는 내용에 대해 자료를 바탕으로 면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타 하청업체의 채권압류 등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쌍방이 원만하게 합의해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위현장을 찾은 이길종 도의원은 근로자들의 애로사항 등을 들은 뒤 "지역구는 아니지만 항상 약자 편에 서 의정활동을 펼쳐나가는 것을 사명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민원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거제뷰골프장은 지난 2012년 4월에도 시공사를 맡았던 오렌지이엔지측과 공사대금 문제로 다툼이 일어 공정율 60%에서 약 1년 동안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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