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서비스센터 AS(사후수리)기사들이 노동조건 개선과 최소생활을 위한 임금보장을 주장하며 거리로 나섰다.
특히 지난 6일 오후 3시 통영·거제서비스센터 AS기사들은 거제시 고현동 현대자동차사거리에서 삼성전자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반발하며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정재훈(44·대의원) 씨는 "삼성의 하청으로 건당 수수료를 받아 생계를 유지한다. 8시에 출근해서 12시간이 넘게 노동하지만 하루에 한건을 못하면 그날은 수입이 없는 것이다. 비수기에는 한 달에 100만 원을 벌기 힘들다"며 수리기사들의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개인사업자처럼 식비도 본인 부담이고 업무를 처리하는데 개인자동차를 사용하며 유류비까지 직접 부담한다. 작년 7월 노조가 생기면서 겨우 점심시간이 생겼다. 주말도 출근해야하고 휴가는 꿈도 못 꾼다"며 삼성전자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음을 폭로했다.
특히 이날 집회에 참석한 노동자들은 "전국적으로 700~800명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설 연휴가 끝나고 일주일째 파업에 들어가 소비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삼성은 상식적이고 정당한 요구를 받아들여야 이 사태가 해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집회는 설 연휴 직전 시작된 삼성전자서비스 경남김해센터 노동자들의 파업이 전국으로 확산된 가운데 진행된 것이다.
지난 4일 오전 9시부터 전국 34개 센터 750여 명의 노조원이 경남김해서비스센터의 '불법대체인력 투입'에 항의하며 연대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근로기준법 위반행위 중단 △'건당수수료' 임금제 폐지 △생활임금 보장 △노조활동 보장 △안전한 일터 만들기 등을 요구하고 있다.
파업에 참여했던 통영·거제서비스센터는 현재 정상 영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