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예비후보, 전쟁 '서막'
도지사 예비후보, 전쟁 '서막'
  • 배종근 기자
  • 승인 2014.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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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6일·강병기 7일 등…홍준표, 현직 프리미엄 유지
진주시 등 서부경남, 도지사 표심 위한 격전지로 급부상

경남도지사를 향한 예비후보들의 행보가 본격 시작됐다. 새누리당 박완수 전 창원시장이 지난 6일 도지사 예비후보에 등록한데 이어 지난 7일에는 강병기 통합진보당 경남도당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경남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한 박완수 전 창원시장은 임기를 5개월여 남겨둔 지난 5일 시장직을 사퇴했다. 6·4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경남도 내에서 현직 자치단체장이 사퇴하는 것은 박 전 시장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박 전 시장은 지난 3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합니다'라는 제목의 사퇴 선언문을 통해 "창원시장으로 재직했던 지난 10년의 세월 동안 쌓았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340만 도민의 삶을 책임지는 경남도지사에 출마하기 위해 시장직을 마무리하려 한다"며 시장직 사퇴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설 민심을 들어본 결과, 많은 사람들이 소통을 근간으로 민심을 제대로 챙길 수 있는 전문 행정가 출신의 도지사를 바라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예비후보 등록 후 본격 행보에 나선 박 전 시장은 지난 7일 진주시를 방문해 진주의료원 살리기 해법을 제시, 진주의료원을 폐업한 홍준표 현 지사와 차별화에 나섰다.

10일부터는 '박완수의 민생탐방, 두 바퀴 투어'라는 슬로건 아래 남해군을 방문하고 11일에는 사천시에서 서부 경남 발전 공약을 발표하는 등 서부 경남 일정을 일주일간 소화한다.

지난 7일 도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한 강병기 통합진보당 경남도당위원장도 예비후보 첫 일정을 고향인 진주에서 시작했다. 강 위원장은 10일 남해고속도로 진성나들목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초소 근무자들을 격려하고 곧바로 진주시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진주의료원 문을 다시 열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상대 비정규직 청소근로자 60여 명과 간담회를 했으며 진주시 금산면 고추재배농가를 찾아가 농민과 농업 현안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강 위원장 측은 "진주 출신인 강 후보가 고향에 예우를 갖추면서 진주의료원 재개원 문제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진주 방문을 첫 일정으로 잡았다"며 "앞으로 다양한 의견을 들어 경제적으로 낙후된 서부 경남 발전을 위한 정책을 내놓을 것이다"고 전했다.

반면 현직인 홍준표 도지사는 예비후보 등록은 미룬 채 현직 프리미엄을 살려 민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한편 새누리당 경남도지사 후보에 도전했던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는 지난 6일 도지사 출마를 접고 박완수 전 창원시장 지지와 함께 창원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안 전 대표는 "도지사직 도전은 부드러운 지도력을 갖추고 도정에 전념하며 경남을 발전시킬 역량을 갖춘 박완수 후보에게 넘기고 도지사직 출마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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