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도서관은 신현읍에서 유일한 도서관이다. 이러한 이유로 고시준비생, 취업준비생, 직장인, 중고생 등 이용자는 다양하다.
인구 8만5천의 소도시 규모의 신현읍에서 유일하기 때문에 애착이 가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자라나는 학생들이 방과후 마음 편히 들르는 곳이기 때문에 정기적이면 좋겠지만 가끔은 분위기를 살필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시설은
거제교육청 소관이며 이용대상자는 전 거제시민이므로
관심갖는데 경계와 구분이 있을 수 없다. 그래서,
7월 4일 수요일 점심시간대 전후로 거제 교육청 산하 거제도서관의 열람실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내용은 ‘열람실에서 요즘 잘 지켜지지 않는 에티켓(etiquette)’이다. 열람실내에는 30여명이 있었으며, 그 중 28명이 설문지작성에 응했다.
1위는 핸드폰을 진동으로 전환하지 않고 벨을 울리도록 방치한 경우이다. 그 뒤로, 여성들의 굽높은 구두 또각대는 소리, 열람실 밖에서 큰소리 나는 소란, 학생들의 서로 자리맡아주기, 학습중에 잡담, 핸드폰 문자메세지 주고받기, 노트북 사용 순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휴게실 벽면이 낚서판을 방불케 하고 있다. 22세 대학생인 한 여성이용자는 “점심 도시락을 먹는 공간이 어지럽고 지저분해 보인다”고
했고, 20대 남성은 대부분 “그저 그렇다”며 도서관 휴게실은 지저분해도 된다고 당연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방과 후 인근 중고등학생들로 점령되다 시피 하는 휴게실인지라 낙서판으로 화이트 보드를 비치하면 어떻냐”는 이해심 많은 60대의 희끗희끗한 머리의 노인도 있었다.
학생들에게 공공장소에서의
에티켓을 가르치는 것은 사소한 일이 아니다. 지금 이들이 나중에 커서 외지로 나갔을 때 거제인 욕먹이고 다닐 수 있다는 것이 가능성에만 그쳤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