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도지사, 거제시 핵심 현안사업 적극지원 약속
홍 도지사, 거제시 핵심 현안사업 적극지원 약속
  • 배종근 기자
  • 승인 201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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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첫 순방지 거제 찾아…남부내륙선·해양플랜트산업·300만원대 아파트 등 해법제시

거제시가 핵심 현안사업으로 추진 중인 남부내륙선 철도,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300만 원대 아파트 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경상남도지사가 지난 13일 도민과의 소통을 위한 '2014년 도지사 순방'의 첫걸음으로 거제를 찾아 거제의 현안사업에 대한 적극적 지원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25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홍 도지사는 거제시청 대회의실에서 '거제시정 현안사항 및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이어 3시부터 지역기자들과 간담회도 진행했다.

기자간담회에서 홍 도지사는 남부내륙선 철도 관련 올 상반기 중 확정 예정으로 있는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사업착수의 기준이 되는 B/C(Benefit Cost, 비용편익) 0.8을 충분히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홍 도지사의 설명에 따르면 지난 2012년 한 차례 실시된 예비타당성조사에서 B/C 0.45의 결과가 나온 것은 먼저 지역발전의 부대효과를 계산하지 않은 것으로 내다봤다.

진주 사천공항으로 이어지는 KTX 부대효과와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합천산업단지 및 진주혁신도시 등의 경제효과를 감안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또 국토교통부가 남부내륙선 설계시 교량을 많이 건설하는 것으로 계획돼 사업비 6조5000억 원은 과다하게 계산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교량건설에 드는 비용을 터널과 노선 직선화 작업을 통해 1조2000억 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용역을 맡은 KDI 담당자들과 지난 연말 1시간 이상 토론회를 갖고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홍 도지사는 "지난해 11월 현대건설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남부내륙선 철도사업을 민자로 건설하겠다는 제안을 경남도에 해왔다"고 밝히며 "민자 2조8000억 원 정도를 투입해 건설에 참여할 정도로 사업적 타당성은 충분하다"고 설명하며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긍정적 결과가 나올 것으로 확신했다.

거제시가 야심차게 추진한 300만 원대 아파트에 대한 경상남도도시계획위원회 제동에 대해 재검토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홍 도지사는 "내가 국회의원 시절에 반값 아파트를 추진한 적이 있는데 300만 원대 아파트는 좋은 취지로 진행되는 사업이기 때문에 실무진에게 재검토를 요청했다"면서 "현재 실무진과 조정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특혜시비가 일지 않도록 잘 조정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거가대교 통행료와 관련 "지난해 경남도와 사업자가 MRG(최소운용수입보장)계약을 하면서 경남도가 유리한 쪽으로 계약을 잘했다. 따라서 요금책정 권한이 지난해 7월1일부터 경남도가 쥐고 있다. 이 자리에서 인하 하겠다고 못 박는 것은 어렵지만 부산시와 경남도가 잘 협의해서 인하될 수 있도록 검토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홍 도지사는 이번 순방에 앞서 경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완수 전 창원시장과 민주당경남도당이 정치적 쟁점 사안으로 끌어들이며 반발하는 것에 대해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홍 도지사는 "박완수 전 시장은 경쟁자가 아니라 도정의 협조자로 생각한다. 측근들에게도 대응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면서 "도정을 내팽겨 치고 나갈 수 없기 때문에 경선에서 이겨 본선에 진출해도 선거기간에만 휴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직에 충실한 것이 선거운동이고 지금 도내를 순방하는 것이 불법도 아니고 전국 광역단체장 대부분이 지역을 순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주장하는 불통이미지에 대해서도 "진주의료원 폐원 결정 때문에 그런 것 같다"면서 "지난해에는 경남도내 4개 기관으로부터 소통대상까지 받았다. 야권시민연대에서 주로 자신을 불통이라고 몰아치고 있어 친하게 지내려고 하지만 쉽지 않다"고 털어났다.

한편 홍준표 도지사는 기자간담회에 앞서 오후 1시30분부터 진행된 거제시정 현안사항 및 건의사항 청취에서 강해운 부시장으로부터 경남 미래50년계획의 중점사업인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및 해양플랜트 산업지원센터 구축 △지세포 해양레포츠타운 조성 △장목관광단지의 정상화 방안 △거제 동서간 연결도로 노선승격 및 경과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또 시·군건의사업으로 △고현종합시장 주차장 설치사업 △계룡산교차로 건설사업에 대한 도비지원 △모자이크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거제자연생태테마파크의 조속 준공을 위한 도비지원 등의 요청을 받았다.

이에 대해 홍 도지사는 "경남도에서는 지속적 부채감축을 통한 당당한 경남시대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민과의 소통과 정책효과를 면밀히 분석해 필요불가결한 사업에 대해서는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면서 "작년에 주춧돌을 놓은 경남 미래50년 계획의 본격적인 시작의 해가 될 수 있도록 도와 거제시가 함께 준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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