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자리에서 한 주민은, “수양동의 새로운 청사가 건립계획 중에 있다”면서, “청사 준공과 함께 연결되는 도로를 반드시 개통해 줄 것을 건의한다”고 말했다. 이에 권 시장은, “수양동이 안고 있는 문제는 역시 도로 문제”라면서 “시가 올해 예산 6000억 원을 돌파했지만, 시민이 원하는 도로 분야 예산만 몇 조원이 들어간다”고 이해를 구했다.
행정구역이 수양동이 아닌데도, 일명 구?다나까농장에 대한 건의사항도 빠지지 않았다. 이는 수양동 주민들이 직접 겪는 침수문제와 직결돼 있기 때문. 한 주민은, “해마다 겪고 있는 다나까농장 침수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이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에 대한 진척사항을 물었다.
이에 담당부서인 건설방재과장(과장 김백구)이 답변에 나섰다. “다나까농장지구는 그간 소방방재청과 끈질긴 협의로 재해빈도를 50년으로 정했다”면서, “오는 4월 착공하여 2016년까지 차질 없이 공사를 마무리하겠다”고 속 시원한 답변을 내 놓았다.

수양동은 신도시인 만큼 건의사항 대부분이 도로문제. 이 문제에 답변하는 권 시장의 고민은 그 어느 면?동 보다 큰 듯하다. 많은 예산과 오랜 시일이 걸리는 사업이라 쉬운 답변이 나올 수 없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래도, 성실하고 차분하게 그리고 솔직하게 답하는 자세에서 주민들도 어느 정도 수긍하는 분위기다.
거제시 19개 면?동 중 유일하게 임시청사를 쓰고 있는 신설동인 수양동. 대회의실이 없다보니 ‘주민과의 대화’ 장소도 다른 장소를 빌려 쓰게 된 것. 동 청사, 주민과의 대화 장소 그리고 수월경로당으로 발길을 옮기며 주민과의 대화에 나서는 권 시장의 행보가 바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