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감기와 다른 점은 독감의 경우 콧물·기침·인후통 등의 국소적인 증상보다는 발열·근육통·두통 등의 전신적인 증상이 훨씬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독감은 주로 날씨가 춥고 건조한 10월부터 5월까지 발생률이 높고 그중 12~2월 사이가 가장 빈도가 높다.
독감이 생기는 원인은 앞서 이야기 한 인플루엔자바이러스 내에서 유전자 돌연변이가 지속적으로 생기게 되면 면역력이 없는 항원을 가진 바이러스가 출현하게 되고 이렇게 면역력이 없는 바이러스가 사람들 사이에서 급속하게 퍼져 나가면서 대유행을 일으키게 된다.
독감의 진단은 지역사회에 독감이 얼마나 유행하는지에 따라서 독감유사 증상(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이 있는 경우 임상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인후 도말 검체에서 신속항원검사나 바이러스 배양 검사를 통해 확진을 한다.
독감이 걸리게 되면 보통 일반적인 감기보다 증세가 심해 피로감이 동반된 고열이 생기고 심한 두통과 오한·근육통을 호소하게 되며 전신 증상과 함께 인후통·기침·콧물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성인에서 아주 독한 감기에 걸려서 2~3일 정도 일하기가 어려울 정도의 심한 증상이 있을 때는 독감을 의심해 봐야 한다.
어린 아이들의 경우에는 침을 많이 흘리고 잘 먹지 못하며 심하게 보채고 잠을 잘 이루지 못하고, 오심·구토·설사·복통 등 위장관 증상이 빈번하게 나타나며, 때로는 열성 경련이 나타나기도 한다.
대개의 경우는 2~3일 정도 발열과 전신 증상이 동반되다가 호전되며 약 1주 정도 지나면 대부분의 증상은 호전되지만 기침은 수 주 동안 지속될 수 있다.
합병증으로는 폐렴이 가장 흔히 발생하고 특히 소아 또는 만성 심폐질환을 가진 노인·면역저하환자 등에게 합병증이 생겨 사망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를 요한다.
만약에 독감에 걸리게 되면 충분한 휴식과 수면 등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 환자에게는 가능하면 빨리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고위험군이 아니더라도 합병증이 생겼거나 심한 증상이 있는 경우, 항바이러스제를 조기에 투여 받으면 도움이 될 수 있다.
독감에 걸리면 보통의 경우 약 1주 정도면 증상이 호전되고, 전염력도 없어지게 되므로 가능하면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환자의 경우 외부 출입을 자제하고 전염력이 있는 기간 동안은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다른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될 것이다.
독감 백신은 매년 독감이 유행하기 전인 9~11월 중에 접종하는 것이 권장되며 접종 후 예방 가능한 항체를 형성하는 데 약 2주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에 유행하는 기간에는 접종이 좀 늦었더라도 접종하는 것이 좋다.
우선 접종 대상으로는 50세 이상의 나이, 만성 폐질환, 심장 질환, 당뇨병, 신장 질환, 만성 간질환, 악성 종양, 면역 기능 저하 환자, 아스피린을 복용 중인 6~18세 소아, 사회 복지 시설 및 요양원 등 집단 시설에서 치료나 요양 중인 사람, 의료인이 대상이다.
그러나 최근에 유행하고 있는 신종인플루엔자의 경우 젊은 사람에게 많이 발생하므로 6개월 이상의 모든 소아와 성인에게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독감을 예방하는 방법은 일단 손과 발을 자주 씻고 양치질을 하는 등 개인위생관리에 철저해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독감은 호흡기를 통하여 감염되기 때문에 독감이 걸린 사람은 반드시 입과 코를 막고 기침을 하여야 하며, 예방을 위해서는 독감이 유행하는 기간 동안 고위험군에 해당되는 사람들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가급적 피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