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목을 학동흑진주로 표기하는 등 총 4점에서 오류 확인
거제문화예술회관(관장 김호일)에서 지난 5일부터 10일간 초대전으로 열린 '거제8景+SecretGarden 展'에 전시된 작품에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가 된 작품은 거제8경 중 총 4점이다. 함목해수욕장의 풍경을 '학동흑진주몽돌해변'으로, 공곶이에서 바라본 풍경을 '동백섬지심도'로 2점, 신선대에서 바라보는 솔섬의 풍경을 '거제해금강'으로 1점 등 총 4점에서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거제8경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작가가 출품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으며 전시회 개최 전 이를 확인하지 못한 주최측도 비난을 면키 어려울 전망이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5일 행사 전 거제에코투어 김영춘 대표가 지적하면서 촉발됐다.
그는 "오류가 있는 작품을 미리 알려주었지만 7일 재방문 했을 때 '학동흑진주몽돌해변' 작품 1점을 제외하고 나머지 3점은 그대로 전시 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함목해수욕장 풍경을 그려놓고 '학동흑진주몽돌해변'이라고 제목을 붙인 것에 대해 고칠 것을 요구했지만 수정된 제목을 성의없이 고쳐서 전시해 관람객을 기만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작품의 제목을 아예 '함목해수욕장과 학동흑진주몽돌해변을 헷갈려 그린 그림'이라고 수정했다는 것이다.
작품 오류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거제8경에 존재하지 않는 순번을 정한 것 또한 오류이며 숫자로는 8개이지만 외도·내도의 비경, 거제해금강, 학동흑진주몽돌해변, 여차~홍포 해안비경, 바람의 언덕과 신선대, 계룡산, 동백섬지심도, 공곶이 등 총 9곳인데 반해 13점의 작품만 전시돼 작품 수가 적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달랑 10여 점을 출품해 전시회를 개최한 자체가 문제라는 것이다. 이 전시회를 위해 거제시 예산 970여만 원이 투입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전시를 기획한 거제문화예술회관 공연기획팀장은 "전시회를 시작하고 주말쯤 오류가 있던 작품을 모두 수정했다"며 "오류를 인지한 시점이 조금 늦었다"고 시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