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포만에 뜬 대형컨테이너선 '현대 드림'호
옥포만에 뜬 대형컨테이너선 '현대 드림'호
  • 거제신문
  • 승인 2014.03.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우조선해양 건조 1만3100TEU급 명명식 개최
지난달 28일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 대모로 참석

Tip. 대모
해운업계에선 선박의 명명자를 '대모'(代母·God mother) 또는 스폰서(후견인·Sponsor)라고 부르고 통상 선주의 부인이나 딸이 대모로 나선다. 우리나라는 정부나 조선소 관계자의 부인이나 딸이 맡는 경우도 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대우조선해양에서 건조한 대형컨테이너 선박 명명식에 대모(스폰서·선박의 명명자로 행사의 주인공)로 나섰다.

현 회장은 지난달 28일 대우조선해양(사장 고재호)에서 열린 명명식에 대모로 참석해 현대상선이 이날 인도 받은 1만3100TEU급(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현대 드림'호라고 이름 지었다.

이날 명명식에는 현 회장을 비롯해 건조를 담당한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선박 금융사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현대 드림'호의 명명식을 축하했다. 

현 회장은 "'현대 드림'호 명명식을 맞이해 새로운 꿈을 꾸고자 한다"며 "지금 해운업계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현대 드림'호를 통해 현대그룹과 현대상선은 재도약이라는 꿈을 반드시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현 회장이 이날 명명한 '현대 드림'호는 현재 국내에서 운영하는 컨테이너선 중 가장 큰 규모인 1만3100TEU급 컨테이너선이다. 길이가 365.5m·폭 48.4m·깊이가 29.9m에 이른다.

선박을 세울 경우 높이가 올해 7월 완공될 국내 최고 높이의 빌딩인 인천 송도의 동북아무역타워(NEATT·312m) 보다 50m 이상 높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한다.

현대상선은 지난 2011년 대우조선에 '현대 드림'호를 비롯 5척의 1만3100TEU급 컨테이너선을 발주해 이날 인도받아 첫 출항에 나섰다.

나머지 4척도 올해 안으로 순차적으로 인도 받아 G6 얼라이언스 협력 항로 중 아시아~유럽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현대상선은 이번 '현대 드림'호를 비롯해 1만3100TEU급 선박 총 10척을 운영하게 된다.

또한 '현대 드림'호는 친환경 전자 엔진 탑재로 CO₂배출을 최소화하고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해 수익성 향상과 환경 문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선박에는 외부에 노출된 계단이 없으며 승무원 거주구역까지 방탄유리가 적용돼 해적의 위험에 대비할 수 있게 건조됐다.

이번에 인도되는 '현대 드림호'는 명명식 이후 첫 기항지인 광양항으로 이동해 부산을 거쳐 상해·닝보·얀티안·셰코우·싱가포르·수에즈운하·로테르담·함부르크·사우샘프턴(영국)을 거쳐 수에즈운하와 싱가포르를 거쳐 광양으로 경유하는 아시아~북구주 루프(Loop)5에 투입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