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단지 무산 의혹 밝혀라
관광단지 무산 의혹 밝혀라
  • 거제신문
  • 승인 2007.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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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하며 지역민의 숙원사업인 장목 관광단지 개발 사업이 사실상 무산됐다.

이와 관련, 경남도 의회 권민호 의원은 최근 관광단지 무산은 정치적 의혹이 짙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의 주장은 충분히 납득이 간다.

금호그룹의 본산이 호남지역인데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배려를 받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오해를 살만도 하다.

더구나 지역출신 김영삼 전 대통령과 호남출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최근 정적(政敵)관계를 생각하면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지금은 두 원로 정치인이 이미 정계를 은퇴했고 여기에다 고질적이던 지역감정도 이제는 누그러질 대로 누그러졌다는 점에서 이는 쉽게 이해하기 힘들다.

경남도는 금호측이 이 사업의 개발의지를 명확히 하지 않을 경우 중앙지 등에 공개질의를 요청하겠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지금은 금호 측이 사업을 포기하는 이유에 대해 명확히 밝히는 것이 급선무다. 항간에 떠도는 소문대로 정치적 감정인지, 아니면 자금사정 때문인지, 그 이유를 밝히는 것은 거제시민에 대한 예의다.

머뭇거리다가 오해를 사고 자칫 이 오해의 불똥은 다른 곳으로 옮겨 붙을 수도 있다. 다름 아닌 금호 관련 모든 분야에 대한 20만 거제시민들의 불매운동이 그것이다.

지금 거제관광의 주변 여건이 남다르다. 거가대교 개통이 3년여(목표 2010년) 앞으로 다가왔고 대전-통영 고속도로 거제연장(목표 2017년), 인구 35만 시대(2020년)의 거제시는 머지않다.

이렇게 되면 거제는 1천만 관광객 시대를 열며 남해안시대의 중심도시로 성장이 불을 보듯 훤하다.

전국 어느 지역을 돌아봐도 관광개발 여건이 이 처럼 좋은 곳은 없다. 때문에 지금 많은 투자자들이 줄을 섰다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 시점에서 금호는 장목관광단지 관련 의혹을 명확히 밝히고 사업을 하든지, 아니면 완전포기를 하든지, 빠른 시일 내 용단(勇斷)을 내리는 것이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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