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수송 위한 장거리 유통저장 컨테이너 10기 확보, 4년 후 모두 60기 보유·제작 계획
지역 수산양식업계가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수출 다변화라는 새로운 활로 모색을 꾀하고 있다.
거제시어류양식협회(이하 양식협회)에 따르면 올해 활 수산물의 해외시장 수출목표량은 총 360톤으로 미국이 150톤으로 가장 많고 대만 및 홍콩 각 80톤, 싱가폴 40톤, 일본 10톤 등이다.
또 2015년 700톤, 2016년 1550톤, 2017년 3000톤으로 예상 목표량을 정해 매년 수출량을 늘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미국 위주의 수출에서 탈피해 대만과 홍콩, 싱가폴, 중국, 유럽 등지로 해외시장을 개척해 목표량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활어수출이 가능해진 것은 양식어류가 태평양을 건너 미국 등지에 도착할 때까지 장기간 생존할 수 있도록 하는 컨테이너가 개발됐기 때문이다.
2년 여의 시행착오 끝에 지난 2011년 제작이 완료된 활수산물 수송용 컨테이너는 화물 운송용 컨테이너를 개조해 수조와 함께 산소발생기, 자연여과조, 수온과 용존산소량 센서 등이 갖췄다.
이 컨테이너가 개발되기 전까지 국내 양식업계는 넙치와 조피볼락(우럭) 등의 활어는 90% 이상 활어운반선을 이용해 일본으로 수출했으며, 미국에는 유일하게 넙치만 항공으로 수출했다.
양식협회는 현재 10기의 활수산물 수송용 컨테이너를 오는 2017년까지 총 60기로 늘려 운영할 계획이다.
양식협회 관계자는 "올해부터 2017년까지 자체제작 21기, 지원제작 29기 등 모두 60기의 컨테이너를 제작할 것"이라면서 "컨테이너 제작비용이 1기당 1억2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 선이어서 경남도 등의 지원이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3년 전부터 시작된 수송용 컨테이너를 활용한 활어해외수출은 2011년 8.4톤을 시작으로 2012년 16톤, 2013년 51톤으로 증속적인 증가세에 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미국은 물론 대만, 홍콩 등지로 수출 국가를 다변화하고 어종 또한 넙치와 조피볼락 등을 비롯해 참돔과 전복, 소라 등으로 다양화했다.
양식업계 관계자는 "수송용 컨테이너를 활용한 활어 등 수산물 수출은 항공을 통한 수출보다 가격 경쟁력이 매우 우수하다"면서 "앞으로 기존의 한인시장에서 탈피해 신규 시장진입과 대량 판매 등으로 지역의 활수산물 수출시장 확대에 최선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