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영 전 의원이 6ㆍ4지방선거 거제시장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윤영 전 의원은 지난 5일 오전 11시 거제시청 별관 브리핑룸에서 지지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소속 거제시장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윤 전 의원은 최근 새누리당 탈당에 대해 “새누리당은 지난 대선 때 기초지방자치단체를 구성하는 시장·시의원들에 대한 공천제를 폐지하겠다는 정치공약을 내걸고 대통령을 탄생시켰으나 공약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공천 폐지 공약을 뒤집었다. 이는 온 국민과 거제시민을 우롱하는 배신행위” 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또 그는 “상향식 공천 운운하며 변명을 거듭하는 것은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대국민 사기극에 불과하다. 공천제를 유지하자는 속셈은 중앙에 대한 지방의 예속과 굴종을 강요하는 기득권 지키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말했다.
윤 전 의원은 현재 거제시정에 대해서 “지금 거제시정이 방향을 잃고 우왕조왕하면서 표류하고 있다. 겉으로는 시민과 공익 운운하면서도 특정 일부 업체의 배만 불리는 부동산 개발 행정을 일삼고 있으며, 일하는 흉내만 내는 가짜 이벤트 행정을 되풀이 하고 있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특히 그는 “현재 시가 추진하고 있는 계룡산 7부 능선 아파트 허가, 고현항 재개발, 해양플랜트산업단지, 각종 MOU 체결, 국도14호선 우회도로 개통 지연, 도시가스 공급사업 부진, 고현·옥포·능포·장승포 재래시장 상권 침체 등을 ‘잃어버린 10년’으로 표현하며 일일이 거론했다.
윤 전 의원은 민생을 살피고 시민의 이익을 증진하는 행정 본연의 위상 확립하는 등을 비롯한 공약도 발표했다.
그는 △대규모 종합레저타운 건설 등 관광 활성화 △해양플랜트 산업단지 지원 △재래시장 상권의 현대식 탈바꿈 △문화·예술이 공존하는 품격 높은 도시 건설 △지역 균형개발 정책 △과감한 복지정책과 여성인력 일자리 창출 등의 주요 공약도 발표했다.
윤 전의원은 “공약 실천을 위해 중앙부처에 포진한 인맥을 적극 활용하여 국·도비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질의 답변에서 후보 단일화 문제에 대해 “간단하게 생각 할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자신의 신념에 맞고 거제시와 시민들을 위해서 필요하다면 논의도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권민호 시장이 과거 함께 지역을 위해 일한 국회의원과 시장으로서 고현항 재개발에 대해 교감이 있었는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고현항 재개발은 내가 나서서 2년간 막았다. 국회의원 시절 차관과 담당국장을 불러 고현항 재개발이 불가한 이유를 설명했다. 내가 국회를 떠나니 다시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 전 의원은 지난달 말 새누리당 경남도당으로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