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사장대행 고재석·이하 개발공사)가 지난해 3월부터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태양광 발전사업'의 시범사업이 이르면 오는 4월부터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개발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6일경 시범사업 관련 사업타당성 용역이 완료됐으며 오는 31일까지 감사 및 계약심사, 입찰공고 등을 완료하고 4월초에 착공해 6월30일 완공할 예정이다.
또 사용전 검사를 7월31일까지 완료하고 늦어도 8월말까지 수급계약 및 매전(전기판매)계약을 완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양광 발전 시범사업은 일운면 조선해양문화관·어촌민속전시관, 고현동 청소년수련관 등 공공시설 3개소에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해 194.4kw의 전기를 생산해 한국전력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공공건물의 옥상을 임대해 친환경 무공해 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이번 사업은 총 사업비 6억5438만3000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개발공사의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오는 8월부터 본격 전기를 생산해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운영 7년 후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용역보고서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이후 연 평균 1억여 원의 수익이 예상되는 이 사업은 20년 운영 기준 영업이익을 최대 21억 여원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시범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돼 안정된 수익이 창출될 경우 개발공사는 이 사업의 범위를 더 확장할 방침이다. 연차적으로 147억 원을 투입해 총 4200kw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개발공사는 지난 1월10일 거제시와 '거제시 태양광발전사업 실시 협약서'를 체결했으며 태양광발전 사업을 위한 공공 시설물을 무상 또는 유상 대여 및 설계·시설·감리 등에 대한 자료 제공은 물론 태양광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행정적 업무 지원을 약속 받았다.
이에 대해 개발공사 관계자는 "태양광발전 사업은 무공해산업으로 유휴공간의 효율적인 활용과 고용창출,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공사의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위한 토대 마련에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편 이번 사업은 거제시 소재 태양광발전 관련 업체가 거제시에 제안해 거제시가 개발공사로 이관한 사업이다. 하지만 당초 사업을 제안한 지역 업체가 영세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공모 참여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개발공사는 오는 31일까지 진행 예정인 사업자 공모에 해당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