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보리재배면적 작년보다 56% 증가
지역 보리재배면적 작년보다 56% 증가
  • 전성민 기자
  • 승인 201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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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9ha서 올해 17ha로 늘어…축산농가 조사료·논농업직불제 영향

매년 감소하던 보리파종 면적이 축산 농가의 보리재배 확장으로 올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지난 2013년 보리를 파종한 농가는 둔덕면 7.0ha, 하청면 3.0ha, 사등면 0.9ha로 총 10.9ha의 면적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둔덕면 10.1ha, 하청면 4.0ha로 면적이 늘어났으며 보리농사를 짓지 않던 거제면과 수양동에서도 각각 1.5ha, 0.5ha 등 보리농사를 지으면서 작년과 같은 면적인 0.9ha를 유지하고 있는 사등면까지 총 17ha로 면적이 늘어났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56% 상승한 수치다.

거제시에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5년 거제시 보리 재배면적은 51.5ha에 이르던 것이 2006년 29ha로 곤두박질친 뒤 해마다 줄어들어 역대 최저를 기록한 지난해에는 10.9ha까지 감소했다.

이처럼 보리재배 면적이 감소일로에 있다가 늘어난 것은 논농업직불제의 영향과 국제사료가격 인상에 따른 축산농가의 보리재배 증가에서 이유를 찾고 있다.

사등면에서 보리농사를 짓고 있는 정모 씨는 "보리는 심어 놓으면 알아서 잘 자라기 때문에 손이 많이 안 간다"면서 "주로 조사료 용도로 재배하며 많은 액수는 아니지만 직불금도 나온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식량자급률 향상을 위해 올해부터 논에다 동계 작물을 재배할 경우 직불금(ha당 40만원)을 지원하는 제도를 신설하고 농협의 쌀보리 수매 계약단가(40kg들이 1등급 기준)도 2만7320원에서 3만4000원으로 대폭(24.5%) 인상했다.

20여 마리의 소를 키우고 있다는 정 씨는 "땅을 놀려둘 바에 소에게 먹일 사료용으로 보리를 심는 것도 손해 볼 일은 없다"며 "개인적으로 보리를 사러 오는 사람도 식용으로 가져가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거제시농업기술지원센터 관계자는 "원료를 수입해서 사료를 만들다보니 축산농가에서 부담이 된다"며 "휴경하고 있는 논을 활용하는 차원에서 10월부터 6월까지 자라고 있는 동계작물에 한해서 농업직불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현재 면·동에서 홍보 중에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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