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경선 룰 결정두고 예비후보 선거전략 '부심'
새누리 경선 룰 결정두고 예비후보 선거전략 '부심'
  • 배창일 기자
  • 승인 201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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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당, 각 지역별 특성 고려 여론조사 경선에 무게 실려
시장 3배수, 도·시의원 2배수…현역의원 유리한 구도 예측

새누리당이 6·4지방선거 후보자 공천을 위한 세부 일정과 심사기준을 발표한 가운데, 기초단체장과 광역 및 기초의원 후보를 확정하는 경선 룰 결정에 소속 예비후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0일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의 경우 국민참여선거인단 개최를 원칙으로 하되 시·도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여론조사로 갈음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오는 16일~23일까지 기본자격 심사를 거쳐 경선 후보자를 선정한 뒤 다음달 20일까지 경선을 치러 4월25일 경선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본자격 심사에서는 서류심사, 면접심사, 현지실사, 여론조사 등을 바탕으로 △당선 가능성 △도덕성 △전문성 △지역 유권자 신뢰도 △당 및 사회기여도 등을 종합 평가한다.

기본자격 심사를 통과한 후보자들은 3월31일부터 4월6일까지 1차 경선, 4월7일부터 13일까지 2차 경선, 4월14일부터 20일까지 3차 경선을 치르게 된다.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은 3배수, 기초의원은 2배수로 압축해 경선을 실시한다.

다만 △공천신청자가 단수일 때 △특정 신청자의 경쟁력이 다른 신청자들을 월등히 압도할 때 △특정 신청자를 제외한 나머지 신청자 전원이 공직 후보자로서 결격할 때에만 공천위원 3분의2 이상 찬성을 얻어 단수 후보자를 선정하도록 했다.

현재 새누리당 거제시장의 경우(가나다 순) 권민호 시장, 유승화 전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 전도봉 전 해병대사령관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어 3배수 압축은 가능해진 상태다.

이들 모두가 기본자격 심사를 통과하게 된다면 가능한 경선방식은 3가지 정도로 예상된다. △당원50%와 국민선거인단50%가 참여하는 방식 △당원50%와 여론조사50%를 더하는 방식 △100% 여론조사 등이다.

이 가운데 거제시장 경선의 경우 △당원50%와 여론조사50%를 더하는 방식 △100% 여론조사 방식 등 두 가지 가운데 한 가지가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새누리당 경남도당 변재준 조직부장은 "도당 공천관리위원장이 확정되면 공심위원들이 회의를 갖고 경선 룰 채택 등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면서 "현실적으로 비용과 시간 등을 고려하면 기초자치단체장과 기초의원의 경우 국민선거인단참여 방식은 다소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변 조직부장은 "경선 방식은 각 지역별 특성 등을 고려해 다르게 적용하게 될 것"이라면서 "자체적인 여론조사를 통해 한 명의 후보가 월등한 차이를 보인다면 공심위원들의 찬성을 거쳐 단수후보를 선정할 수 도 있다"고 덧붙였다.    

도·시의원의 경우에도 거의 대부분 선거구에서 2배수 압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도당 공천관리위의 경선 룰 결정이 공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은 도당 공천관리위의 결정에 촉각을 세우며 선거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모양새다.

새누리당 예비후보 A 씨는 "기본적인 사항만 확정된 상태여서 도당 공천관리위가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가 최대 관심사"라면서 "최소한 공천 결정에 여론조사 결과가 50% 이상 반영될 것으로 보여 현역 기초단체장과 의원들에게 다소 유리한 방식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예비후보 B 씨는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기초단체장·기초의원 무공천 결정으로 새누리당 후보에게 부여되는 기호1번 프리미엄이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며 "다만 국회의원의 특정 인물 낙점설, 여론조사 경선 등으로 정치신인에 대한 진입장벽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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