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초혈관질환을 아시나요?
말초혈관질환을 아시나요?
  • 거제신문
  • 승인 201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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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락 칼럼위원

▲ 조용락 동아대병원심혈관센터 교수
말초혈관질환이란?

동맥경화나 혈전 등에 의해서 하지근육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다른 동맥경화에 의한 혈관질환과 마찬가지로 혈관내에 지질이 침착되면서 혈관의 단면이 좁아지고 내경을 통해서 흘러가는 혈액의 양이 줄어들게 되어서 발생합니다.

말초혈관질환 환자에서 관상동맥 질환은 약 60%~70%에서 동반됩니다. 한 연구에서 대상환자 16%에서 말초혈관질환과 증상성 관상동맥 혹은 뇌혈관 질환을 동반하고 있다고 보고하였습니다.

또한 많은 연구에서 말초혈관질환이 있는 환자도 관상동맥이나 뇌혈관질환 환자와 마찬가지로 1년 이내 합병증과 사망률이 증가되어서 말초혈관 질환은 국소적인 병이 아니라 심혈관질환의 중요한 위험 인자로 간주하게 됐습니다.

동맥경화성 병변에 의한 질환으로, 대표적인 세가지 질환 중 하나라도 있을 경우, 다른 혈관 계통에 질환이 있을 가능성이 38%정도로 보고하고 있습니다.

말초혈관 질환의 증상

걷거나 오르막을 오를 때 말초혈관 질환이 있는 환자는 근육이 필요한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서 마치 쥐가 나듯이 다리가 당기는 증상을 느끼게 되고 휴식을 취하면 바로 호전되는 특징적인 증상을 호소합니다.

이런 증상을 간헐적 파행이라고 말하는데, 혈관의 병이 진행할 경우 괴사나 조직 손실 등으로 이어져 하지 절단 등이 필요할 수 있고, 심한 경우 생명에 지장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혈관 병변의 위치에 따라서 허리·엉덩이·허벅지 및 종아리 부분이 아프면서 당기는 증상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특히 장골 동맥에 문제가 있는 경우 허리 디스크 증상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말초혈관 질환의 진단과 위험인자

말초혈관의 진단은 적절한 신체검사와 발목상완지수(Ankle Brachial Index·ABI)검사로 가능하며, 필요한 경우 CT 촬영을 통해서  좁아진 혈관의 부위와 심한 정도를 알 수 있습니다. 말초혈관 질환의 위험인자는 연령·흡연·당뇨병·고혈압·고지혈증 등이 있습니다.

발목상완지수 측정이 필요한 경우는 하지의 운동성 파행증상이 있을 때, 50세 이전의 당뇨환자 중 추가 위험인자가 있을 때, 50~69세의 성인 중 당뇨가 있거나 흡연력이 있는 경우, 70세 이상의 모든 환자, 심장·경동맥 및 신장 동맥에 동맥경화성 환자가 있는 경우 등이다.

말초혈관질환의 치료

말초혈관 질환으로 진단이 될 경우 질환의 위험인자를 조절하거나 다양한 생활습관 개선 요법으로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걷기 운동·자전거 타기·수영 등과 같은 유산소 운동 및 근력 증강을 위한 운동 등을 병행하면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또한 아스피린·고지혈증 약제 등의 치료 약제뿐 만 아니라 증상 완화를 위한 약제를 투여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악화되거나 지속될 경우, 경피적 말초혈관 중재시술이나 수술적 방법으로 혈류를 개선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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