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전동에 거주하고 있는 모친 심혜자 씨와 차남 제방훈 씨가 함께 수필가로 등단하게 된 주인공들이다. 심 씨의 수필 '훈이' 등 2편, 제 씨의 수필 '첫사랑은 이루어집니다' 등 2편이 한국수필 3월호의 신인상 당선작으로 채택됐다.
심 씨의 당선작인 '훈이'는 함께 수상한 아들 제 씨가 어린 시절부터 표현해온 모친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사랑을 두 가지 일화를 통해 전하고 있다.
심 씨는 거제애광학교에서 물리치료사로 재직하다 정년퇴임 후 현재 거제수필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심 씨는 "오직 나의 삶은 문학이었으나 문학을 할 수 없었던 현실적인 어려움에 힘든 나날을 보냈다"면서 "늦었지만 다시 시작해보라는 지인들의 권고로 문학의 창을 애정에 겨워 두드리게 되었는데 이번에 아들과 함께 한국수필에 등단하게 되어 더없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 씨의 당선작인 '첫사랑은 이루어집니다'는 중학교 2학년 때 남녀공학으로 바뀐 교정에서 마주친 그녀에게 첫 눈에 반해 대학교 때까지 그 마음을 품고 이어갔던 아내에 대한 순애보적인 사랑을 표현한 작품이다. 제 씨는 현재 서울 노원갑 이노근 국회의원실에서 비서관으로 재직 중이다.
제 씨는 "저만의 이야기를 글로 표현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과 감동을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기를 원했고, 그 첫발을 오늘 내딛게 됐다"며 "글을 시작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현실의 어려움에 맞서면서 평생을 문학에 대한 간절함으로 살아오신 어머니 때문이었는데 그런 어머니와 공동으로 수필가로 등단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