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과 관련된 정치행태, 이번에 뿌리뽑겠다"
"돈과 관련된 정치행태, 이번에 뿌리뽑겠다"
  • 거제신문
  • 승인 201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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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표 국회의원 특별대담
시민들께 가장 많은 지지와 성원을 받는 후보…공천 1순위…여성 비례대표시의원 공모 계획
해양플랜트 지역특화산단 선정은 국가 인증서…세계와 경쟁하는 미래거제 만들어가는데 &

Q. 의정활동으로 분주하신데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하다. 1년 6개월 동안의 소회는.

= 거제시민들께서 마음의 표를 모아 당선자로 만들어 줬기에 거제시민의 마음을 의정활동의 기본으로 삼고 있다. 국회출석, 법안 발의 등 의정활동 전체에서 거제시민들의 마음을 한시라도 잊은 적이 없다.

1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일을 통해 승부를 걸어보자는 생각이었다. 기본적인 부분을 잘 갖춘 뒤 응용의 꽃을 피우자는 전략으로 거제경찰서와 거제소방서를 1급지로 승격시켰고, 출입국 관리소 또한 6급지에서 5급지로 승격시키는 등 기본적인 틀을 잡아나갔다. 또 조선으로 다져진 거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원 확보를 위해 해양플랜트산업 지원육성에 매진해 거제는 물론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계속적으로 일궈 가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지난해 국비 252억원을 확보한 해양플랜트지원센터는 앞으로 2000억 원 가까이 투입될 예정이다. 한국해양대학교 거제캠퍼스 유치로 생산기지와 연구기지, 교육기지를 한꺼번에 갖추는 클러스트를 구축해 조선해양플랜트를 통한 지속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 여기에다 남부내륙고속철도사업으로 KTX열차가 서울에서 거제를 운행하게 되면 새로운 관광의 시대가 열릴 것이다.

노자산 케이블카, 풍력단지, 돌고래 체험장 등을 통해 지역의 볼거리가 풍성해지는 만큼 관광에서도 획기적인 변화가 생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한 무역투자진흥 확대회의에서 거제가 60개 후보군 가운데 해양플랜트 지역특화산단으로 결정된 것은 대한민국이 '해양플랜트의 메카는 거제'라는 인증서를 준 것과 다름없는 큰 의미를 가진다.

거제가 가지고 있는 천혜의 특성과 조건을 통해 해양플랜트 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해나가고, 여기에 관광으로 꽃을 피우겠다는 전략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Q. 6·4 지방선거가 2개월 정도 남았다. 지방선거에 임하는 새누리당의 전략은 무엇인가.

= 전력투구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본다. 이번 선거는 지역에 대한 평가라고 생각한다. 지역에 있는 수장들이, 또 시·도의원들이 얼마만큼 지역을 잘 챙기고 지역발전을 얼마만큼 잘 했느냐에 대한 평가를 받는 선거다. 국가운영에 대해서는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중심을 잡고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국회는 국회선진화법 통과 이후 국민들에게 답답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회선진화법이 아니라 국회후진화법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국익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도 야당들이 발목을 잡고 당략과 연결시키려다 보니 어려운 상황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그렇지만 새누리당은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 새로운 공약들을 걸고 있고, 실질적으로 국민들이 피부에 체감되는 공약들을 통해 당에 대한 신뢰를 얻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Q. 당협 운영위원장으로 이번 선거에 대한 특별한 전략이 있다면.

= 소위 국회의원의 마음에 따라 후보가 결정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제가 국회의원에 출마해서 당선됐을 때의 분위기처럼 거제시민들이 가장 많은 지지와 성원을 보내는 후보가 공천이 되는 것이 옳은 일이다.

당심과 민심이 따로 떨어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당심이 곧 민심이라는 것이 반영될 수 있다고 한다면 가장 많은 지지를 받는 사람이 새누리당 대표로 선거에 나가야 한다. 이런 기본적인 차원에서 적합한 전략들을 펼치고 있다.

Q.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권이 이합집산하면서 여야 구조에 변화가 있었다. 선거에 미칠 영향은 어느 정도라 생각하나.

= 선거연대를 통해 어떻게든 여당을 이겨보겠다는 생각은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다고 본다. 당의 특성이나 신념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반 여당의 형태로 모이다보니 정체성이 상실되고 이합집산의 야합행태를 보일 수 밖에 없다. 이는 결코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다.

시민들에게는 그 정당의 정체성을 정확하게 알려 지지를 얻어내고, 그것이 시민들의 삶 속에 녹아들어가는 정치형태를 보여줘야 한다. 즉 책임 있는 정당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무조건 선거에서 이겨보겠다는 생각만으로는 시민이나 국민들에게 호응을 얻을 수 없을 것이다.

각종 여론조사 등을 통해서도 시민과 국민들이 야권의 진정성 없음을 알아버린 것으로 판단된다.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그 당이 그 당이고, 그 사람이 그 사람이다'라는 인식이 더욱 팽배하다.

Q. 현재 기초의원의 경우 중선거구 형태여서 다소 문제점이 있다고 본다. 어떠한 생각을 갖고 있는지.

= 개인적으로 소선거구제를 선호한다. 현재 국회의원과 시장·도의원은 소선거구제이지만 시의원만 중·대선거구제다. 넓은 지역을 하나의 선거구로 정해 소수의 시의원을 뽑다보니 선거비용 등에서 불합리한 점이 많다고 본다. 특히 지역의 대표성을 확실히 나타낼 수 있는 그런 것이 상당히 필요해 우리당 여상규 의원이 소선거구제에 대한 법안을 발의했는데 야당이 반대를 하고 있다. 다수의 지역을 하나의 지역군으로 잡아놓고 2~3사람을 뽑는 것은 옳지 않다. 정치적 체계면에서도 이렇다.

Q. 현재 시민들 사이에 찍을 후보가 없다는 말이 돌고 있다. 기초단체장 후보를 고르기 힘들 정도로 평판이 좋지않다는 것이다. 당의 공천기준으로 해결하는 방법은 없겠는지.

= 현재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이 상향식 공천제도다. 지금까지도 있었지만 사실상 유명무실했었다. 실질적으로 지역구 국회의원의 마음이나, 중앙당 유력 정치인의 마음을 사 하향식 공천이 이뤄졌었다. 그러다보니 민심과 당심이 맞지 않아 여러 문제가 발생했다. 억지로 맞추다 보니 권력이 들어가고, 돈이 들어가고, 사고도 많았다.

그래서 새누리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그동안의 문제점들을 일소해보자는 차원에서 공천권을 시민들에게 드리는 상향식 공천제에 강한의욕을 갖고 있는 상태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저는 당의 공천을 받은 것이 아니라, 거제시민들의 마음을 사서 당선된 케이스다. 국회의원 김한표가 맞는 첫 번째 지방선거인 만큼 가급적이면 제 마음을 억제하고 시민들이 누구를 더 선호하느냐, 혹은 누구에게 지지를 보내느냐를 판단하겠다.

특히 돈과 관련된 그동안의 정치관행과 정치행태를 과감히 끊어버리겠다. 돈과 관련된 어떠한 불상사도 일어나지 않도록 저 자신부터 철저히 하겠다. 누구도 이 부분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다.

여성 비례대표의 경우 대체로 지금까지는 국회의원의 마음에 드는 사람이나 주변의 평가를 통해 선임되었다. 이번에는 여성 비례대표를 공모해 제3자의 관점에서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 돈과 연계된 부분은 아예 싹을 잘라버리겠다는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모범을 보인 뒤 앞으로 있는 농·수·축협 등의 선거까지 돈 선거와는 단절을 시키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Q. 새누리당 소속 후보들이 경쟁을 포기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지구당 차원의 방지책은 없나.

= 새누리당 후보로 등록 하고 경선에 참여한 분들은 경선 참여자로 간주한다. 이분들은 탈당하면 출마할 수 없도록 돼 있다. 가급적이면 기준을 정해놓고 이 기준에 따라서 공정하게 경선 룰을 만들어 참여하게 할 방침이다. 다만 경선 전 자신이 없거나 또는 다른 이유로 포기하는 분들까지는 어쩔 수 없다.

새누리당의 공천을 받기 위해 경쟁하는 분들에 대해서는 최대한 공정을 기하겠다. 새로 정치를 시작하는 분들이 많은데, 당심을 반영할 경우 이분들이 불리 할 수 있어 여론조사를 병행토록 하겠다. 그래서 최대한 당심의 왜곡이 나타나지 않게 하겠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거제시민이 제일 많이 지지하는 쪽에 공천이 가도록 하겠다.

Q. 지역과 미래가 바뀔 수 있는 굵직한 사업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 사업들에 대한 포부가 있다면.

= 해양플랜트 지역특화산단은 국가가 지원하는 산단이기 때문에 기존의 국가산단이나 일반산단과의 개념이 조금 다르다. 국가산단과 일반산단의 콘텐츠를 보면 거의 같다. 다른 점이 있다면 국가산단이기 때문에 LH공사가 포함돼 부지가격이 싸지고, 중앙부처와 지자체간 협의기간이 단축돼 사업추진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지역특화산단 선정은 삼성과 대우라는 거대 조선소가 있는 상황에서는 거제가 지속적으로 대한민국 신 성장 동력산업인 해양플렌트산업의 메카가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거제시민 모두가 축하할만한 일이다. 앞으로 더욱 집중해 일해 나가겠다.

고현만 항만재개발사업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무슨 일이든지 명과 암이 있기 마련이다. 고현만 항만재개발사업은 좋은 점은 최대한 살리고, 나쁜 점은 최대한 줄이는 것이 옳다는 관점으로 본다. 고현동의 경우 여러 측면에서 역량자체가 거의 한계에 다다랐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 인구와 소득의 증가로 도시가 팽창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런 것들을 융해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대신 여러 좋은 안들을 접목시켜서 정말 멋있는 항구도시를 만드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거제시도 그렇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심혈을 기울여 제대로 만들자는 독려를 하며 바라보고 있다.

Q.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전할 말은.

= 지금까지 해왔듯이 남은 임기동안 심혈을 기울여 일하겠다. 국회의원이 마음먹고 일하려 찾아보니 수도 없이 많은 일들이 산적해 있었다. 찾아낸 일을 해내고, 새로운 결과물을 내놓고 그에 따라 거제시가 차츰차츰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시민들에게 보여드리려고 하고 있다.

남은 2년6개월 동안 국회의원이 할 수 있는 혼신의 힘들 다해 거제의 미래 먹거리와 거제시에 걸 맞는 틀들을 하나씩 만들어 놓겠다.

이번 선거를 통해 이러한 변화를 이끌어내는 일꾼들을 거제시민들이 잘 뽑아 주시다면, 멋들어지게 일해 대한민국을 뛰어 넘어 세계와 경쟁하는 거제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말씀을 드린다.

 대담= 이아석 논설위원 / 정리= 배창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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